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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종 데뷔 첫 끝내기, 팀도 자신도 살렸다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4-01 21:45:02
  • 수정 2023-04-01 22: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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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형종이 개인 통산 첫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이형종은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개막전에서 2-2로 맞선 10회말 2사 만루에서 장시환을 상대로 좌전 1타점 적시타를 쳤다. 키움은 개막전에서 3-2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형종은 8회 1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섰으나 김범수를 상대로 3루수 앞으로 향하는 병살타를 쳐 찬스를 끊었다. 절치부심한 이형종은 10회 장시환의 몰린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첫 번째 끝내기를 맛봤다. 올 시즌을 앞두고 퓨처스 FA를 통해 키움으로 이적한 이형종은 이적 첫 경기에서 자칫 패인으로 몰릴 수 있었으나 극복하고 영웅이 됐다.


경기 후 만난 이형종은 "전 타석도 만루였는데 못 쳐서 이번에는 무조건 해결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볼카운트가 몰려서 걱정했지만 파울 치면서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슬라이더가 몰려서 콘택트만 하자고 생각했다"고 끝내기 상황을 설명했다.


이형종은 "LG에서 끝내기 상황을 몇 번 놓쳤었는데 이적 후 첫 경기에서 뿌듯하고 첫 단추를 잘 뀄으니 남은 시즌 잘 될 거라고 믿고 싶다. 시범경기 마지막에 생각보다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앞으로 마음 편하게 자신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끝내기 기분을 묻는 질문에는 "맨날 물만 뿌려대다가 처음 물을 맞았다. (세리머니 중에) 누군가 턱을 때린 것 같은데 아픈데도 짜릿했다. 물이든 뭐든 상관없이 짜릿하고 정신 없었다"면서 활짝 웃었다.


이날 경기 후 가장 기뻐한 사람은 이정후라고. 중견수로 나선 이정후는 8회초 선두타자 노시환의 2루타 때 좌익수가 놓친 공을 잡았으나 잘못된 중계플레이로 무사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형종은 "정후가 보이지 않는 실수를 한 게 있었는데 그래서 너무 고맙다고 하더라. 경기 끝나고 잠깐 클럽하우스에 들어갔는데 계속 고맙다고 하더라. 내가 못할 때는 또 정후가 잘해줄 거라고 믿는다. 서로서로 도와가면서 시즌 치렀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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