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WBC서 시동 건 강백호, 시범경기서 펄펄...복귀 후 100% 출루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3-22 08:00:47

기사수정

사진=kt wiz 제공[이승준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맹타를 휘두른 kt wiz 중심타자 강백호가 시범경기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다.


강백호는 2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석 2타수 2안타 2볼넷을 기록하면서 100% 출루했다.


그는 1회 첫 타석에서 두산 선발 최원준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쳤고, 3회엔 우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5회 투아웃 1루에선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랐다.


강백호의 출루 행진은 계속됐다.


7회 노아웃 1, 3루 기회에선 바뀐 투수 김호준을 상대로 볼넷을 얻었다.


강백호는 WBC 출전 후 복귀전이었던 20일 두산과 시범경기에서도 대타로 나와 1타수 1안타를 쳤고, 이날까지 5연속 타석 출루에 성공했다.


강백호의 매서운 타격감은 2023 WBC부터 시작됐다.


그는 당시 본선 1라운드 첫 경기 호주전에서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다 베이스에서 발을 떼 태그아웃되는 실수를 범해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자신의 실력을 이어갔다.


두 번째 경기인 한일전에선 3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면서 선취점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비록 야구 대표팀은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강백호는 대회 기간 14타수 7안타 2타점 타율 0.500의 매서운 면모를 뽐내고 돌아왔다.


대표팀을 이끌었던 이강철 kt 감독은 강백호의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며 흐뭇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은 21일 두산전을 앞두고 "강백호의 타격감은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때부터 좋았다"면서, "연봉 삭감 등 아픔을 겪은 뒤 더욱 이를 악문 것 같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이 감독의 말처럼 지난 시즌 힘든 시기를 겪었다.


두 차례 큰 부상으로 타격감을 잃으면서 타율 0.245, 6홈런, 29타점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2022시즌을 마친 뒤엔 연봉 47.3%가 삭감됐다.


구단과 연봉 협상 줄다리기를 하다 스프링캠프에 지각 합류하기도 했다.


우여곡절을 겪은 강백호는 과거를 깨끗하게 잊고 다시 배트를 휘두르고 있다.


그는 올 시즌엔 우익수 수비를 병행할 계획도 세웠다.


이강철 감독은 "일단 강백호에게 외야 수비를 시킬 예정"이라면서, "적응 전까지는 지명타자로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엘리트체육더보기
 축구더보기
 야구더보기
 생활체육더보기
 전통무예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