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배우 김수미(73)가 며느리이자 배우 서효림(38)에게 자택을 물려준 이유에 대해 밝혀 화제를 모은다.

24일 방송된 KBS '아침마당'에 게스트로 출연한 김수미는 생전 시어머니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면서 "50년 결혼생활을 유지한 비결은 시어머니였다. 결혼 초반에는 어머니가 좋아서 참고 살았다. 어머니가 둘째 낳기 전에 '이혼하라'며 신사동에 있는 건물을 내 이름으로 해줬다. 남편이 50대가 되니까 철이 들었지만 그 전에는 시어머니와 살겠다며 견디고 살았다."고 말해 놀라움을 줬다.

김수미는 자신이 시어머니에게 받은 것처럼 며느리에게 아낌 없는 사랑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미는 2019년 아들 정명호가 서효림과 결혼해 아이까지 임신한 상황에서 사기사건에 휘말리자 서효림에게 자택을 증여한 것.

그는 "아들이 묘한 사기사건에 연루돼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그때 며느리 마음이 상할까봐 며느리 앞으로 내 집을 증여해 줬다. 인간 대 인간으로. 만약 며느리 마음이 돌아서서 이혼하게 되면 법적 위자료 5,000만 원밖에 못 받는 상황이니 이 돈으로 아이랑 잘 살라고 인간 대 인간으로 이야기했다. 지금은 너무 행복하게 잘 산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시어머니에게 받은 대로 며느리에게 하게 되더라"라면서 "시어머니가 날 사람 대 사람으로 봐주신 것처럼 나도 우리 며느리를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