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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친선전-농구 박신자컵서 일본 제외
  • 이승준 기자
  • 등록 2019-08-05 17: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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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한일관계가 나빠지면서 스포츠계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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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한일관계가 나빠지면서 스포츠계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


먼저 강릉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중일 여자컬링 친선대회에서 일본을 제외했다. 


강릉시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강릉컬링경기연맹 주관으로 한중일 여자컬링 친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일본팀을 초청하지 않기로 5일 결정했다.


이 대회에는 2019-2020 여자컬링 국가대표팀으로 선발된 ‘컬스데이’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팀 킴’ 경북체육회(스킵 김경애), 올해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따낸 ‘팀 민지’ 춘천시청(스킵 김민지) 등 한국 여자컬링의 ‘빅3’가 모두 출전한다. 


여기에 일본 1개 팀과 중국 1개 팀이 합류해 총 5개 팀이 실력을 겨룰 예정이었으나,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에 따른 갈등과 일본 불매운동 확산이 계획에 영향을 미쳤다.


강릉시는 당초 정치와 스포츠를 별개로 보고 한중일 컬링 친선대회를 계획대로 주최하려고 했으나, 하지만 2일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명단.수출심사 우대국)에서 배제하는 등 한일관계가 더욱 악화하자 일본 팀에 시 예산인 초청비를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중국의 하얼빈대팀은 그대로 초청키로 했다.


이에 앞서는 한국 컬링 팀이 일본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불참한 사례가 있었다. 


경기도청과 춘천시청 여자컬링 팀은 이달 1일부터 4일까지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열린 월드컬링투어 홋카이도 은행 클래식 출전을 취소했다.


반면 남자컬링 팀인 서울시청(스킵 김수혁)과 강원도청(스킵 박종덕)은 예정대로 대회에 참가해 경기를 치렀다.


여자농구 박신자컵 서머리그에 출전할 예정인 일본의 미쓰비시와 덴소의 불참도 유력해졌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오는 24일부터 31일까지 강원도 속초체육관에서 박신자컵 서머리그를 개최하고 이 대회에 일본 2개 팀과 타이완, 인도네시아에서 한 팀씩을 초청할 예정이었다.


김용두 WKBL 사무총장은 5일 “정치와 스포츠는 별개로 봐야 한다는 원칙론도 있으나 최근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매우 특수한 상황으로 판단된다”면서, “오는 7일 이사회를 통해 일본 팀들의 박신자컵 출전 여부를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두 총장은 “박신자컵 개막이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가 본격 시행되는 시기에 개막하고, 일본 팀들도 그 직전인 23일 입국할 예정”이라면서, “어느 정도 (이사회 결정의) 방향성은 잡혀 있고 다만 외교적으로 이를 일본 측에 잘 통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신자컵 서머리그는 비시즌 각 구단 유망주들에게 출전 기회를 제공키 위해 2015년 창설된 대회이다. 


또 남녀 프로농구 구단들의 일본 전지훈련도 대부분 취소됐다.


남자 프로농구는 10개 구단 가운데 7개 구단이 일본 전지훈련을 계획했으나 7개 구단이 모두 취소했다. 전주 KCC, 고양 오리온, 서울 SK 등 3개 구단만 일본 전지훈련 계획이 없었고 다른 구단들은 일본 전지훈련 대신 다른 나라로 가거나 국내에서 훈련을 진행키로 했다. 


여자 프로농구 역시 인천 신한은행과 부산 BNK를 제외한 4개 구단이 일본 전지훈련 계획을 세웠다. 이 가운데 용인 삼성생명과 부천 KEB하나은행이 취소를 확정했고 청주 KB와 아산 우리은행 역시 취소로 가닥을 잡았다.


프로배구 역시 여자부 현대건설이 KGC인삼공사에 이어 일본 전지훈련을 취소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5일 “2019-2020시즌 개막을 앞두고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 계획을 최종적으로 취소했다”고 밝혔다.


여자 프로배구는 지난달 KGC인삼공사가 처음으로 일본 전지훈련 계획 취소를 발표했고, 이어 현대건설이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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