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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팀 사령탑은 자신의 100승이 걸린 것도 몰랐다
  • 이진욱 기자
  • 등록 2022-05-29 00: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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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잠실 삼성전에서 감독 통산 100승을 달성한 류지현(왼쪽에서 네 번째) LG 감독이 김인석(왼쪽에서 세 번째) LG 스포츠 대표이사, 주장 오지환(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함께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이진욱 기자] KBO 리그에서 인기 팀으로 꼽히는 이른바 '엘롯기(LG,롯데,KIA)' 사령탑들은 늘 많은 관심을 한몸에 받는다. 매일 승패라는 결과에 따라 많은 칭찬과 비난이 엇갈리기도 하는, 그래서 때로는 '극한 직업'으로도 불리는 자리이기도 하다.


사령탑은 경기가 거의 끝나기 직전까지도 자신의 100승이 걸린 경기였다는 것을 몰랐다고 했다. 그 정도로 경기에 집중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KBO 리그 인기 구단의 사령탑. 류지현(51) LG 감독이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한 뒤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LG 트윈스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9-4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LG는 2연승과 함께 28승 21패를 마크했다. 리그 순위는 단독 3위다. 반면 삼성은 5연패에 빠진 채 23승 25패를 기록했다. 리그 순위는 6위.


류지현 감독은 지난해 LG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72승(14무58패)을 거뒀다. 그리고 이날 경기서 올 시즌 28번째 승리에 성공,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류 감독의 100승이 걸린 경기에서 선수들은 공·수에서 맹활약하면서 사령탑을 도왔다. '에이스' 켈리는 6이닝 동안 2피안타 3탈삼진 3볼넷 1몸에 맞는 볼, 2실점(2자책)으로 호투히면서 시즌 5승 달성에 성공했다. 이어 백승현(⅔이닝 2실점), 김대유(0이닝), 이정용(1⅓이닝), 진해수(1이닝)이 차례로 이어 던지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면서 3안타의 삼성을 제압했다. 박해민이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홍창기와 오지환, 송찬의, 이재원이 멀티히트로 각각 활약했다.


경기 후 만난 류 감독은 자신의 100승이 달린 경기였다는 것을 9회말 2아웃 전까지 몰랐다고 했다. 


류 감독은 "오늘 제가 100승이 걸려 있는 경기인 줄은 모르고 있었다"면서, "우리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가 만들어 준 100승이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많은 팬 분들의 응원으로 100승을 할 수 있어 더욱 기쁘다. 오늘의 좋은 페이스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켈리가 에이스답게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초반에 좋은 집중력으로 빅 이닝을 만들어서 수월하게 승리할 수 있었다. 응원을 해주신 우리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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