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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선수단 별도 식사 적극 검토”
  • 이승준 기자
  • 등록 2019-08-01 10: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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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포츠는 ‘방사능 공포’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후쿠시마 아즈마 야구장/출처=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이승준 기자] 한국 스포츠는 ‘방사능 공포’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일본은 지난 1964년 이후 56년 만에 수도 도쿄에서 두 번째 하계올림픽을 치른다. 그런데 지난 2011년 쓰나미 사태와 함께 방사능이 유출된 후쿠시마 재생 사업을 도쿄 올림픽 테마 중 하나로 넣어 빈축을 사고 있다.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쌀을 비롯한 농산물을 후쿠시마산으로 쓰겠다는 것, 그리고 후쿠시마에서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를 개최하겠다는 것이다. 보고 먹는 것, 두 가지에 걸쳐 세계 사람들이 후쿠시마를 경험하게 함으로써 이 지역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리겠다는 다소 무모한 발상을 도쿄 올림픽에서 실현할 태세다.


도쿄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의하면 야구와 소프트볼 등 두 종목의 일부 경기들이 후쿠시마에 위치한 아즈마 야구장에서 펼처진다. 이 중 6개 참가국이 무조건 두 경기씩 후쿠시마에서 경기해야하는 소프트볼은 한국의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상당히 낮은 상태다. 


하지만 야구는 소프트볼과 달리 개최국 일본이 치르는 조별리그 1차전 한 경기만 아즈마 야구장에서 벌어진다. 한국이 예선을 통과해서 6개국이 싸우는 본선에 가더라도 후쿠시마에서 같은 아시아 국가인 일본과 경기할 가능성은 낮다. 


일본과 아메리카 예선을 통과한 국가가 개막전을 벌이는 게 유력하다. 그렇다고 해도 일본과 개막전에서 격돌하는 팀의 반발이 충분히 예상되기 때문에 막상 대진표가 나오면 후쿠시마 경기에 대한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체육회는 후쿠시마 농산물에 대해선 선수촌 근처에 지원 시설을 마련해 별도의 음식을 공급토록 전력 투구할 방침이다. 


김보영 대한체육회 홍보실장은 “별도 조리사와 선수 지원단을 준비하고 있다. 선수 지원 관련 장소의 답사가 다 끝났다”면서, “코리아하우스는 기자회견장을 비롯해 한국 스포츠 홍보 장소로서의 개념도 있어 선수 보호 문제도 있고, 지원 장소로 적절하지 않다. 선수촌과 가까운 곳에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한국쌀을 갖고 가는 등 구체적인 플랜은 (선수단 윤곽이 나오는)내년에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구와 축구 등 프로 선수들이 다수 참가하는 인기 구기 종목의 경우는 아직 아시아 예선이 끝나지 않아 후쿠시마 농산물 관련 방침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야구대표팀은 오는 11월 프리미어12 혹은 내년 3~4월 올림픽 최종예선 등을 통해 도쿄행을 확정짓는다. 


남자축구대표팀은 내년 1월 태국에서 벌어지는 U-23 아시아선수권에서 3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여자축구대표팀은 내년 3월 최종예선을 마쳐야 도쿄로 갈수 있는지 여부가 결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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