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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브 장인 켈리, LG 후반기 연승으로 출발
  • 이진욱 기자
  • 등록 2019-07-30 00: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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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30)가 후반기에도 연승법칙을 이어갔다. 함께 원투펀치를 구성한 동갑내기 팀 동료 타일러 윌슨(30)에 이어 선발승을 따내면서 연승을 이끌었다.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가 28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이진욱 기자]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30)가 후반기에도 연승법칙을 이어갔다. 함께 원투펀치를 구성한 동갑내기 팀 동료 타일러 윌슨(30)에 이어 선발승을 따내면서 연승을 이끌었다.


켈리는 28일 수원 KT전에서 101개의 공을 던지면서 6이닝 동안 9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0승째를 수확했다. LG는 켈리의 호투를 앞세워 10-1로 KT를 꺾고 3연승, 후반기 2연승을 달렸다. 


KT 타자들은 켈리의 주무기인 투심패스트볼을 꾸준히 공략하자 켈리는 커브를 꺼내들면서 위기를 돌파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4일 잠실 삼성전처럼 자신의 다섯 가지 구종 중 커브를 가장 많이 던졌다. 커브 숫자만 34개에 달했다. 


경기 시작 2시간 전까지 많은 비가 내렸고 습도 또한 높았다. 켈리는 습도를 이용해 평소보다 각도가 큰 커브를 구사했다. 5회말 김진곤과 오태곤이 나란히 커브에 안타를 기록했음에도 커브를 감추지 않았다. 5회말 2사 2, 3루 위기서 멜 로하스 주니어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날 호투로 켈리는 후반기 시작부터 윌슨과 2연승을 합작했다. 전날 윌슨은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0승을 따낸 바 있다. 전반기에도 둘은 다섯 차례 1, 2선발투수로 나서 나란히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이날까지 총 6번 연달아 승리투수가 됐다. 


윌슨과 켈리는 방어율에서도 각각 2.42, 2.71로 방어율 부문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마운드를 앞세워 승리를 쌓는 LG에 쌍두마차 구실을 하고 있는 윌슨과 켈리다. LG는 이미 10승을 올린 윌슨과 켈리를 통해 2011년, 2015년 이후 세 번째로 10승 외국인투수 듀오를 구축했다.


한편 이날 LG는 전날에 이어 단단한 수비와 결정적인 순간 타점을 뽑는 집중력을 펼쳐보였다. 특히 2루수 정주현은 윌슨의 선발승을 이끌었던 것과 흡사한 호수비로 더블플레이를 만들었다. 


전날 로하스의 내야진을 넘어가는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잡아 더블플레이를 이끌었던 그는 이날 6회말에는 김진곤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잡은 뒤 2루로 송구해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마쳤다. 


4안타를 터뜨린 채은성은 1회초 2타점 적시타로 결승타점의 주인공이 됐고 9회초에는 만루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용택은 6회초 투런포로 올시즌 1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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