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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2023-2024시즌부터 추춘제...외국인 선수는 '5+1'로 확대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2-26 19: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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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울산 현대 우승 당시/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이승준 기자] 아시아 프로축구 최강 클럽을 가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가 2023년부터는 가을에 시작해 이듬해 봄에 끝나는 '추춘제'로 치러진다.


또 팀당 뛸 수 있는 외국인 선수도 '5+1'명으로 지금보다 두 명 더 늘어난다.


AFC는 25일 홈페이지에 "AFC 집행위원회는 클럽대항전의 성장과 성공의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AFC 경기위원회의 몇 가지 주요 전략적 제안을 승인했다"면서, 추춘제를 포함한 대회 방식의 변화를 소개했다. 


이미 샤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AFC 회장은 지난해 11월 제8차 AFC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ACL과 AFC컵을 추춘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드러낸 바 있다.


우선 ACL은 지금처럼 봄에 시작해 가을에 마치는 '춘추제'에서 가을에 막을 올려 이듬해 봄에 챔피언을 가리는 '추춘제'로 바뀐다. 


변경 후 첫 시즌은 2023-2024시즌이 된다.


ACL은 애초 출범 첫 대회를 2002년 8월부터 2003년 5월까지 치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당시 전 세계를 덮친 전염병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해 2003년 10월 대회를 마칠 수 있었고, 이후 두 번째 대회가 열린 2004년부터는 지금처럼 줄곧 '춘추제'로 시행해 왔다.


AFC는 ACL을 '추춘제'로 변경하기로 한 데 대해 "전 세계적인 리그 시즌에 맞춰 이적시장을 동기화함으로써 아시아 상위 클럽들이 더 나은 선수와 감독을 영입할 수 있게 하고, 클럽 경기를 연간 균등하게 배분해 국가대표팀 경기와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 쿼터도 바뀐다.


현재 ACL의 팀당 외국인 선수 제도는 '3+1'이다.


3명은 어느 나라에서나 뽑을 수 있고, 1명은 AFC 회원국가 소속이어야 한다.


하지만, 2023-2024시즌부터는 '5+1'로 늘어난다.


AFC는 "AFC 클럽 대회의 수준과 경쟁력 및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추춘제 시행이나 외국인 선수 확대 등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오일 머니'를 앞세워 영향력을 키워온 서아시아지역 국가들의 요구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자국 리그를 추춘제로 치르고, 두둑한 주머니를 바탕으로 우수한 외국인 선수도 다수 보유한 서아시아 지역 국가에서 줄기차게 요구해온 것들이기 때문이다.


반면 기후 등의 영향으로 춘추제로 리그를 치르고 있는 우리나라나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지역 국가들은 ACL의 추춘제 전환이 반가울 리 없다.


다만, K리그의 경우 당장 ACL에 맞춰 추춘제로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날씨, 그라운드 상태, 관람 환경을 비롯해 구단의 회계연도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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