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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지도자 제안' FC서울과 결별..."선수 생활 계속하고파"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1-12-15 22: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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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주영 인스타그램 캡처[이승준 기자] 프로축구 FC서울의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 선수가 10년 넘게 몸담은 팀을 떠난다고 알렸다.


박주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서울과 올 시즌 종료 전까지 세 번의 미팅을 했다. 서울은 저에게 유스팀 지도자를 제안해주셨지만, 저는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주영은 "FC서울과 선수로서 논의한 저의 미래에 대한 내용은 이것이 전부"라면서, "이제 저는 선수로서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팀을 알아봐야 하는 상황에 있다. 다음 행선지에 대해선 정해진 것이 없다"고 적었다.


박주영은 청구고를 졸업하고 고려대에 다니던 2005년 서울에 입단한 이후 간판스타로 활약해 왔다.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갈 대형 공격수 재목으로 꼽혔던 그는 서울에서도 데뷔 첫해 K리그 18골을 터뜨리는 등 기량을 뽐내면서 핵심 역할을 했다.


2008년 AS 모나코(프랑스)를 통해 유럽에 진출한 박주영은 아스널(잉글랜드), 셀타 비고(스페인), 왓포드(잉글랜드), 알샤바브(사우디아라비아)를 거치면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남기지 못한 채 2015년 국내로 돌아왔다.


이후 최근 2021시즌까지 계속 서울 소속이었다.


외국에 나가 있을 때가 아니면 국내에선 오직 서울에서만 11시즌 동안 몸담았고 K리그 279경기에서 76골 23도움을 기록했다.


올해 K리그1에선 17경기 동안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박주영은 팀 성적 부진으로 지난 9월 박진섭 전 감독이 물러나고 안익수 감독 체제가 들어선 뒤에는 입지가 좁아졌다.


박주영은 "서울에서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있었지만, 우리 팀에서 여러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면서, "늘 무뚝뚝하고 지금도 말하는 게 쑥스럽지만,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FC서울과 FC서울을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들은 저의 삶에서 영원한 1번이라는 사실이다. 처음 프로에 입단한 그 날부터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FC서울은 저에게 있어 영원한 1번"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FC서울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여부를 떠나, 서울은 제 마음속 가장 큰 곳에 자리 잡고 있다"면서, "그것이 짝사랑이 되더라도, 절대 제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선수로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축구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한 박주영은 "그리고 언젠가 FC서울이 어떤 역할이든 저를 필요로 한다면, 꼭 그 부름에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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