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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은퇴' 한화 이성열, "2018년 가을야구는 잊을 수 없을 것"
  • 이진욱 기자
  • 등록 2021-08-30 09: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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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열, "한화에서 7시즌 동안 함께하며 행복했다"
한화 이성열/한화 이글스

[이진욱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베테랑 내야수 이성열이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한화는 28일 "이성열이 19년 동안의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남은 시즌 동안 퓨처스(2군)리그 전력분석원으로 활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성열은 2003년 신인 2차 1라운드에서 3순위로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아 KBO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를 거쳐 2015년 한화로 이적한 후 7시즌을 보냈다.

그는 한화에서 내야수로 활약하면서, 선수 생활 전성기를 맞았다. 특히 그가 주장을 맡아 선수들을 이끈 2018시즌에는 타율 0.295, 34홈런 102타점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79경기 출전해 타율 0.203, 8홈런 34타점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2020시즌이 종료되고 대거 리빌딩을 시작한 한화에서 이성열은 팀 내 최고령 선수가 됐다. 올 시즌도 내내 1군 엔트리에 있었으나, 타율 0.210 25안타 3홈런 20타점으로 반등하지 못했다.

이성열은 지난 6월 23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출전해 역대 56명만이 기록한 개인 통산 1,500경기 출장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성열의 1군 통산 성적은 1,506경기.타율 0.253. 4,134타수 1,047안타.190홈런이다.

이성열은 현역 마지막 타석에서 만루 홈런을 기록한 뒤 은퇴를 결정했다. 해당 홈런은 지난 14일 대전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3회에서 터졌다. NC 좌완 김영규의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5월 19일 대전 롯데전 시즌 1호 홈런에 이어 올해 홈런 2개를 모두 만루포로 장식했다.

이 홈런은 이성열의 19년 프로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 되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이성열이 최대한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 안타를 생각했는데 만루 홈런이 나왔다. 정말 멋있는 마지막 타석이었다"고 전했다.

이성열은 구단을 통해 "한화 이글스에서 7년 동안 뛰면서 행복했다. 특히 2018년 팀이 오랜만에 가을야구를 했는데 그 일원으로 함께했던 기억은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지난해부터 기대에 보답하지 못해 구단과 팬들께 죄송하지만, 마지막 타석 만루 홈런처럼 좋은 추억만 갖고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려 한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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