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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성, 첫 도전서 세계 6위..."도전 멈추지 않았으면"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1-08-26 12: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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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2016년 리우에서 자유형 3관왕을 달성했던 조기성 선수가 도쿄에서는 생애 처음 평영에도 도전해 6위를 차지했습니다. 많은 악조건을 이겨낸 유쾌한 도전이었다.


5년 전 자유형 100m와 200m에 이어 50m에서도 금메달을 휩쓴 조기성은 한국 패럴림픽 사상 첫 수영 3관왕을 달성한 자유형 전문 선수이다.


그런데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종목 하나를 추가했다.


수영장이 폐쇄돼 한때 몸무게가 12kg이나 늘자 오히려 부력이 좋아진 점을 이용해 평영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그리고 25일 도쿄에서 생애 첫 평영 종목에 출전해 거침없이 물살을 갈랐다.


평영에서는 주종목 자유형보다 더 강력한 하체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선천적 뇌병변으로 다리 힘을 거의 쓰지 못하는 조기성에게는 불리한 도전이다.


그러나 조기성은 전체 12명 중 6위를 차지하면서 당당히 결승에 올랐다.


코로나19 탓에 현장에 오지 못한 부모님의 원격 응원 속에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결승에 나선 조기성은 출발 신호음과 함께 온 힘을 쏟았다.


51초58, 자신의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6위를 차지한 조기성은 만족스러운 표정이었고, 세계 기록을 세운 경쟁자에게 박수를 쳐주는 스포츠맨십도 보여줬다.


그리고 부모님과 영상으로 만나 유쾌한 대화를 나눴다.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한국 장애인 수영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조기성은 26일 자유형 100m에서 다시 한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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