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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가빌리오 점검 완료...한화전 5이닝 무실점
  • 이진욱 기자
  • 등록 2021-08-08 02: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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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일정 재개를 앞두고 마지막 점검을 마친 샘 가빌리오

[이진욱 기자] SSG의 새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31)가 후반기를 앞두고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가빌리오가 김원형 감독이 준 과제를 풀면서 SSG 마운드의 버팀목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가빌리오는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U+ 프로야구 KBO리그 퓨처스리그’ 한화 2군과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는 무난한 피칭을 선보였다. 

퓨처스리그 경기이기는 하지만 올림픽 휴식기에 정은원 노시환 등 한화 1군 선수들도 상당수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충분한 점검의 기회는 될 수 있었다.

전반기 막판 합류한 가빌리오는 이제 더 이상 적응이나 자가격리 여파 등의 핑계를 댈 수 없는 상황. 후반기부터는 팀이 기대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시즌 중 영입이라 에이스급 기대치를 가지고 영입한 것은 아니지만, 매 경기 6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이닝이터로서의 몫을 해내야 하는 게 당면과제다. 5일 경기에서는 그런 가능성을 내비쳤다.

5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기는 했지만 투구 수는 78개로 나름 경제적이었다. 탈삼진은 5개. 많은 땅볼을 유도하면서 위기를 잘 넘겼다. 1회 선두 정은원에게 볼넷을 내주기는 했으나 조한민을 3루수 방면 병살타로 요리했다.

3회에는 선두 백용환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첫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이도윤을 삼진으로, 정은원을 유격수 땅볼로, 조한민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4회에는 2사 후 최인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김민하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5회에도 역시 2사 후 이도윤에게 안타를 맞은 게 흠이었지만, 정은원을 힘없는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날 할당된 이닝을 모두 채웠다. 가빌리오는 팀이 8-0으로 앞선 6회 신재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구속은 아직 베스트가 아니었다. 주무기인 투심패스트볼(34구) 최고 구속은 141㎞, 평균 구속은 138㎞였다. 다만 제구가 잘 됐다. 볼이 되는 공도 크게 빠지지는 않았다. 여기에 최고 135㎞가 나온 슬라이더(22구), 커브(12구)에 구사 비율을 높여가고 있는 포크볼(10구)을 섞었다. 78개의 공 중 50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어차피 구속을 보고 영입한 선수는 아니다. 투심의 무브먼트로 땅볼 유도와 맞혀 잡는 능력을 높이 봤다. 

김 감독도 6일 경기를 앞두고 “그날 컨디션에 따라 투심의 무브먼트가 다르다. 많이 떨어지면서 힘있게 떨어지면 너무 좋다. 히팅포인트에서 정타를 때리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안 좋을 때는 가운데 몰리는 게 많았다. 때로는 투심이 그냥 쭉 밀려들어오는 포심처럼 들어오는 것도 있었다”고 전반기 내용을 짚었다.

이어 김 감독은 “스트라이크에 비슷하게는 던지는데, 가빌리오의 구위라면 조금 더 커맨드가 되어야 한다. 코스를 가지고 놀아야 한다”고 말했다. 휴식기 기간 중 가빌리오가 KBO리그 성공의 실마리를 찾았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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