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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깜짝 은메달' 김민정, "긴장 안 하고 즐겼어요"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1-07-31 01: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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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도쿄올림픽 사격 여자 25m 권총에서 깜짝 은메달을 차지한 김민정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긴장 안 하고 즐겼다. 끝나니 홀가분했다"면서 밝게 웃었다.


19세에 출전한 리우올림픽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했던 김민정은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열심히는 했다. 내가 무엇 때문에 열심히 하는지 몰라서 어영부영했다"고 돌아봤다.


김민정은 "이번에는 내가 원하는 것과 가고 싶은 길이 무엇인지 확실히 생각하고 왔고, 잘 도착한 것 같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메달보다는 사격하면서 내가 행복한 게 중요하더라"라며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는 너무너무 즐겁고 재밌었다"고 밝혔다.


김민정은 결선 최후의 2인으로 남아 슛오프 접전을 펼쳤지만, 마지막 5발에서 희비가 갈려 금메달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비탈리나 바차라시키나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김민정은 아쉬운 표정이 아닌 밝게 웃는 표정으로 시상대에 섰다.


김민정은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 김장미 이후 9년 만에 여자 권총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슛오프 때도 그렇게 떨지 않고 쐈다"는 김민정은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저는 아직 어리니까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올림픽을 기약했다.


김민정의 메달로 한국 사격은 도쿄올림픽 메달의 물꼬를 텄다.


'권총 황제' 진종오 등이 출전한 10m 공기권총 종목들에서 한국 대표팀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민정은 "한국팀 메달이 없어서 속상하기도 하고 부담도 조금 있었는데, 사대에 들어가니까 그런 생각 안 나더라"라면서, "경기하면서 재밌었다. 정말 저에게 뜻깊은 첫 메달이다"라고 밝혔다. 


본선 8위까지 진출하는 결선에 본선 8위로 올라온 김민정은 "결선에 들어가서 너무 좋았다. 올림픽 결선을 한 번쯤 인생에서 경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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