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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방역수칙 위반'한 NC 선수들 상벌위원회 회부
  • 이진욱 기자
  • 등록 2021-07-16 22: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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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NC

[이진욱 기자] KBO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 NC 다이노스 선수들을 대상으로 상벌위원회를 개최한다.

KBO는 15일 "16일 오전에 방역지침 위반과 관련한 상벌위원회를 연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이번 상벌위원회는 비공개로 열린다.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 등 NC 선수 4명은 서울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2명과 사적인 모임을 했다.

이중 도쿄올림픽 예비 엔트리에 들어 백신을 접종한 박민우를 제외한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NC와 두산 베어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KBO리그는 예정보다 일주일 이른 7월 13일에 정규시즌 전반기를 종료했다.

'방역 관련 개인정보 보호'를 강조하면서 오랫동안 침묵하던 NC 구단은 14일에 선수들의 동의를 얻어 원정 숙소에서 사적인 모임을 한 선수 4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박석민은 사과문을 통해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와 함께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지인) 2명 등 총 6명이 숙소에서 음주 모임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저를 포함 일부 선수의 잘못으로 리그가 멈추는 상황이 벌어진 만큼 변명보다는 합당한 처분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박민우는 도쿄올림픽 출전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림픽이라는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도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리그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만든 것에 부끄러움을 느낀다"라고 사과문을 올렸다.

애초 "NC 선수들이 방역수칙을 위반한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힌 강남구청은 “초기 방역에 혼선을 빚은 건, NC 선수들이 '사적 만남'에 관해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NC 선수들이 역학조사를 방해했다”면서 NC 확진자 3명과 일반인 2명 등 총 5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강남구청은 NC 선수들이 방역수칙을 위반했다고 규정하며, 역학조사 방해 등의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까지 제기했다.

박석민과 박민우 등 NC 선수들은 "묻는 것에는 사실대로 답했다"고 초기 역학조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은 부인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매뉴얼만 보면 처음으로 방역수칙을 위반한 선수들을 징계할 근거가 명확하지 않지만 사회적 파장이 워낙 커,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를 근거로도 NC 4명을 징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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