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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2년 연속 퓨처스 '로봇 심판' 운영
  • 이진욱 기자
  • 등록 2021-06-30 21: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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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 기자] KBO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퓨처스리그 경기 대상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이하 자동 볼 판정 시스템) 시범운영을 실시한다.

KBO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을 통해 심판 판정의 정확성 향상과 공정성을 강화키 위해 지난해부터 도입해 올해로 두번째 해를 맞는 자동 볼 판정 시스템 시범운영을 29일부터 실시한다.

시범 도입 첫 해였던 지난해는 퓨처스리그 구장 중 마산 야구장과 LG 이천 챔피언스 파크에 자동 볼 판정 시스템 운영 장비 및 시스템의 설치를 완료해 총 23경기를 시범 운영한 바 있다. 올해는 제3구장에 추가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각 구장에 설치된 자동 볼 판정 시스템 전용 투구 트래킹 시스템은 총 3대의 카메라가 사전 측정된 마운드, 홈 플레이트, 베이스 등 고정 그라운드 위치 정보를 토대로 경기에서의 모든 투구를 실시간 트래킹해 각 타자별로 설정된 스트라이크 존 통과 시 해당 투구의 위치를 측정해 자동으로 볼-스트라이크 여부를 판단한다.

이와 같이 측정된 각 투구별 판정 결과는 자동 볼 판정 시스템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음성으로 변환돼 주심이 착용하고 있는 이어폰을 통해 전달된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 경기에 배정된 주심은 음성 수신 결과에 따라 수신호로 볼-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리게 되고, 볼-스트라이크 판정 이외 모든 심판 판정 상황은 기존과 동일하게 운영된다.

KBO는 시범운영을 통해 지난해 자동 볼 판정 시스템 운영 시 개선해야 할 점으로 현장에서 꾸준하게 의견 제시됐던 공의 스트라이크 존 통과 후 판정까지 걸리는 시간의 단축 방안 등 시스템 운영 상의 신속성, 안정성과 함께 판정의 정확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리그에서는 심판 스트라이존 판정에 대한 불만이 늘어나면서 '로봇 심판'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퓨처스 시범 운영 결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해 자동 볼 판정 시스템을 겪어본 현장에서는 "기대보다 정확도가 높다", "심판의 판정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는 평과 "투구 후 1초 후에 볼-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와 정상 플레이가 어렵다", "땅 떨어지는 변화구도 어디에 걸치느냐에 따라 스트라이크가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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