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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김백준, 한국오픈 첫날 공동선두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1-06-24 21: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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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이승준 기자] 아마추어 국가대표 김백준 선수가 한국프로골프, KPGA 코리안투어의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코오롱 한국오픈(총상금 13억 원)에서 첫날 공동 선두에 올라 돌풍을 예고했다.


올해 스무 살로 한국체대 1학년인 김백준은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 (파71, 7천32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고 최민철, 이준석과 공동 선두에 나섰다.


최민철은 2018년 이곳에서 열린 한국오픈 챔피언이다.


김백준은 지난 13일 끝난 SK텔레콤 오픈에서 한 살 어린 김주형 프로에게 3타 뒤져 준우승한 데 이어 2주 연속 아마추어 돌풍을 이어갔다.


특히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이날 참가자 중 유일하게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친 것은 눈길을 끌었다.


24일 김백준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상금, 평균 타수 모두 1위를 꿰차며 '대세'로 떠오른 김주형, 그리고 코리안투어 신인상 포인트 선두를 다리는 김동은과 동반 라운드를 펼쳤는데 쟁쟁한 또래 프로들과 경기에서 자신감 있는 플레이와 위기관리 능력 등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김백준은 "이전까지 마음대로 플레이가 되지 않다가 SK텔레콤 오픈 2위로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이후 2주 동안 훈련을 열심히 한 것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 대해선 "최대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자고 생각했는데, 아이언 샷 감각이 괜찮아서 기회를 많이 만든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김주형은 어릴 때부터 해외에서 경험도 많이 쌓고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다. 플레이를 보며 많이 배웠다. 나는 아직 아마추어기 때문에 프로 대회를 통해 프로들의 플레이를 보며 배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백준은 코리안 투어에서만 43승으로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최상호를 롤모델로 꼽았다.


1958년 시작한 한국오픈에서 아마추어 선수의 우승은 단 두 번뿐인데 1998년과 2001년 우승한 김대섭이 그 주인공이다.


김백준은 "김대섭 프로님과 함께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면서, "성적에 집착하기보다는 남은 경기에서도 제 플레이를 해 나가고자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38살 베테랑 강경남이 4언더파로 선두와 1타 차 4위, 박상현은 3언더파 공동 5위에 포진했다.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한 김주형은 2언더파, 공동 8위로 1라운드를 마쳐 두 대회 연속 우승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문도엽, 함정우, 이태희 등은 1언더파 공동 12위, 2006·2010년 우승자 양용은은 이븐파 공동 2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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