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근대5종연맹 제공

[이승준 기자] 여자 근대5종 국가대표 김선우(경기도청) 선수가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기존 출전 확정자 3명에 김선우가 추가로 도쿄행 티켓을 거머쥐면서 한국 근대5종은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4명의 선수를 내보내게 됐다.

대한근대5종연맹은 국제근대5종연맹(UIPM)으로부터 도쿄올림픽 출전권 재배정 결과 김선우가 출전할 수 있게 됐다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애초 김선우는 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한 마지막 대회인 2021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른 뒤 UIPM의 올림픽 랭킹 29위에 머물러 출전권을 따지 못한 상황이었다.

세계선수권대회까지 각종 국제대회 성과와 랭킹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선 남자부 전웅태(광주광역시청), 정진화(LH), 여자부 김세희(BNK저축은행)가 도쿄행을 확정한 바 있다.

UIPM은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14일을 기준으로 출전권을 배분한 뒤 중복 배정이나 각국의 참가 여부 등을 고려해 재배분 절차를 거쳤는데, 그 결과 김선우에게 순서가 돌아왔다.

김선우는 2016년과 2017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2연패를 달성하고, 2018년에는 헝가리 케치케메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3위에 올라 한국 여자 선수로 최초로 월드컵 입상 기록을 남긴 선수다.

올해 4월엔 헝가리와 불가리아에서 열린 월드컵에 참가한 뒤 귀국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올림픽 출전을 타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부진해 올림픽 랭킹을 끌어올리지 못하며 도쿄행이 좌절되는 듯했지만 극적으로 2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성공했다.

김선우는 2016 리우 올림픽에서는 14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올림픽 근대5종에 한 국가가 내보낼 수 있는 최다 인원인 4명을 채웠다.

올림픽 근대5종은 남녀 개인전만 열리고, 한 나라에서 남녀 2명씩만 출전할 수 있다.

현재의 남녀 개인전 체제가 도입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우리나라가 4명을 내보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근대5종은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사격＋육상)을 모두 치러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한국은 도쿄에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