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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임찬규, 시즌 첫 승 "돌아가신 아버지가 주신 선물"
  • 이진욱 기자
  • 등록 2021-06-23 23: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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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수비를 마친 LG 임찬규가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포수 김재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진욱 기자] LG 트윈스 임찬규가 1군 복귀전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LG는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7번째 맞대결에서 14-1 완승을 거뒀다. 선발 등판한 임찬규는 7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4볼넷 1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팀의 5연승 행진을 이끌며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임찬규는 “최근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운동에 다시 나갔는데, 구속이 잘 나왔다. 이유는 모르겠다. 아버지가 주신 선물인 거 같다. ‘쫓지기 말고 즐겁게 살라’고 하셨다”고 세상을 떠난 부친의 조언을 떠올렸다.

류지현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임찬규의 올 시즌 첫 승을 축하한다. 퓨처스리그에서 정말 준비를 잘 했다. 임찬규의 합류로 용맹스러운 장수를 한 명 더 얻은 듯하다”고 칭찬했다.

임찬규는 이날 총 투구수 92개 중 슬라이더 19개를 던졌다. 1회 2개, 2회 1개, 3회 1개를 던졌다가 4회 들어 6개를 던졌다. 이후 5회 4개, 6개 4개로 슬라이더 비율을 높였다.

“아버지가 커터와 직구를 섞으면 좋은 것 같다고 하셨다”던 임찬규는 “(아버지가) ‘슬라이더’ 노래를 부르셨다. 그래서 작년, 재작년 연습을 했다. 큰 선물을 주신 것 같다. 슬라이더까지 골라 쓰면서 편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임찬규는 “아버지는 ‘어느 자리에 있든 쫓긴다. 여유를 갖고 즐기며 살라고 하셨다. 이제 깨달은 듯하다”고 전했다.

임찬규 부친 고 임영일 씨는 지난달 19일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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