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욱 기자] 원태인(삼성)이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원태인은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삼성은 NC를 4-1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원태인은 경기 후 “지난 경기(6일 고척 키움전)부터 밸런스가 좋았는데 오늘 힘이 많이 들어가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초반에 장타를 의식해 낮게 던지려고 했다. 포수 (강)민호 형이 스트라이크를 과감하게 던져보자고 조언해준 뒤 좋아졌다”고 말했다.
6회 2사 후 양의지에게 홈런을 허용한 그는 “4점 차 앞선 상황에서 볼넷으로 주자를 쌓는 것보다 과감한 승부를 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홈런을 맞더라도 볼넷을 주기 싫었다. 그런데 진짜 홈런을 치더라”고 웃어 보였다.
원태인은 또 “한 이닝 더 갈까 했는데 평소보다 많은 힘을 썼다. 정현욱 투수 코치님께서 좋을 때 그만 하자고 하셔서 불펜 형들을 믿고 내려왔다”고 대답했다.
지난해까지 원태인과 천적 관계였던 오재일은 3회 선제 적시타를 터뜨렸고 7회 2사 후 강진성의 파울 타구를 몸을 사리지 않고 걷어냈다.
이에 “부상 위험을 무릅쓰고 타구를 잡아주셔서 감사드린다. 지난해 피홈런 1개 까인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올 시즌 피홈런 모두 포수에게 허용한 걸 두고 “실투가 좀 들어가는 것 같다. 신경 써서 던졌는데 실투가 들어가서 홈런으로 이어졌다. 무실점 투구를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볼넷을 주기 싫은 마음에 과감히 승부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맞았다.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