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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부정 선발' 의혹 제기한 정경은, 대표팀 합류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1-05-03 22: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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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요넥스 제공[이승준 기자]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부당한 이유로 탈락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던 정경은이 대표팀에 다시 합류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은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공정성 문제가 불거진 점에 대해 시시비비를 떠나 사과드린다"면서, "문제를 면밀히 분석해 시대에 걸맞은 선발 규정으로 재정비하겠다"고 약속했다.


협회는 지난 1월 선발전을 열어 2021 국가대표팀을 꾸렸으나, 선발전에서 탈락한 여자복식 정경은이 부정 선발 의혹을 제기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정경은은 당시 국가대표로 선발된 여자 복식 선수 중 '내정자'가 있었다는 소문과 정황이 있다며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이에 협회는 심사의원의 평가를 배제하고 경기 결과만으로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방안을 마련해 지난달 16일 공청회를 열어 국가대표 선발전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김 회장은 "오는 6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면서, "기존의 방식은 없어진다. 경기력을 100% 반영하되, 혹시 심사 평가가 필요한 경우에는 최소한으로 제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협회는 지난 1월 선발된 여자복식 대표팀에 대해 대한체육회 승인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대신 체육회는 선발전에서 여자복식 10위 안에 든 선수는 협회 자체 예산으로 대표팀 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선발전에서 공동 7위였던 정경은도 국가대표와 똑같이 3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했고, 국가대표와 같은 자격으로 훈련을 받으면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도 출전할 수 있다.


나아가 체육회는 정경은이 오는 5.6월 말레이시아오픈과 싱가포르오픈에 출전해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면 정식 국가대표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다만, 백하나와 함께 여자복식 세계랭킹 12위를 달리고 있는 정경은이 도쿄 티켓을 획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복식 종목에는 국가당 2팀까지만 출전할 수 있다. 이소희-신승찬과 김소영-공희용이 각각 세계랭킹 4.5위에서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장예나-김혜린도 세계랭킹 9위로 정경은-백하나 조를 앞서고 있다.


김 회장은 "올림픽이 끝나면 선발전을 조기에 개최해 내년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선수 선발 시스템에 변화를 주고자 국내 랭킹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이사회를 거쳐 랭킹 시스템과 전산 플랫폼 사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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