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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폭행' 기승호, KBL서 제명...현대모비스 벌금 1천500만 원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1-05-01 19: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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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이승준 기자] 후배 선수 4명에게 폭력을 행사한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기승호(36세)가 한국농구연맹(KBL)으로부터 '제명' 징계를 받았다.


KBL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개최한 뒤 "동료 선수 4명에게 주먹을 휘두른 기승호를 제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지 않은 채 식사 자리를 갖고, 소속 선수 관리를 소홀히 한 현대모비스 구단에는 제재금 1천500만 원을 부과했다.


전날 농구계에 의하면 기승호는 이달 26일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패배한 뒤 시즌을 마무리하는 팀의 식사 자리에서 술에 취해 장재석 등 선수 4명을 때렸다.


특히 장재석은 눈 주변 부위를 맞아 안와골절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KBL은 재정위원회를 열어 해당 폭력 사건과 구단의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에 대해 심의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날 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사실관계를 소명한 기승호는 취재진과 만나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러 책임을 통감한다. 한 팀의 베테랑으로서 너무 죄송하다. 특히 (장)재석 선수와 다른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밝혔다.


기승호는 "(선수들에게) 앞으로 더 사과할 생각이다"고 밝혔지만, 끝내 코트를 밟을 수 없게 됐다.


KBL은 "본 사안에 대한 심각성과 사회적 파장이 중차대하다는 것을 고려해 10개 구단과 함께 유사 상황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선수단 인성 교육 등 예방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코로나19 방역 수칙 미준수 상황 재발 시 엄격히 제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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