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이승준 기자] 복싱의 '전설' 무하마드 알리를 꺾었던 전 세계 헤비급 챔피언 리언 스핑크스가 7일(한국시간) 68세로 숨을 거뒀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과 폭스뉴스는 7일(한국시간) 스핑크스의 대변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스핑크스는 전립선암을 포함해 각종 암으로 수년간 투병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마우리시오 술라이만 세계복싱평의회(WBC) 회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편히 잠드소서"라면서, "고인은 올림픽 메달리스트이자 팬아메리카 메달리스트, 그리고 전 WBC 헤비급 챔피언이었다"고 애도했다.

스핑크스는 1978년 2월 알리를 15라운드 끝에 판정승으로 껐었다.

프로 데뷔 7전의 풋내기 스핑크스가 '더 그레이티스트'로 불렸던 알리를 꺾고 챔피언에 오르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알리를 제압한 스핑크스의 반란은 지금까지도 복싱 역사상 최대 이변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그때가 스핑크스 선수 인생의 최대 하이라이트였다.

스핑크스는 켄 노턴과의 방어전을 거부해 WBC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스핑크스는 대신 알리와 재대결을 선택했다.

같은 해 9월에 성사된 재대결에서 스핑크스는 알리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스핑크스는 다시 한번 WBC 타이틀에 도전했으나 1981년 6월 래리 홈스에게 3라운드 TKO패로 무너졌다.

스핑크스는 42세의 나이로 은퇴했는데 프로 통산 전적은 46전 26승(14KO) 3무 17패이다.

스핑크스는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선 라이트헤비급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인의 동생인 마이클 스핑크스도 같은 올림픽에서 미들급에서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마이클은 1985년 홈스를 꺾고 형의 설욕을 대신 했으나 3년 뒤 애틀랜틱 시티 트럼프 플라자호텔 특설링에서 열린 세기의 대결에서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에게 패배했고, 그게 마지막 경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