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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갑질' 허민 직무정지 2개월 "리그 가치 훼손"
  • 이진욱 기자
  • 등록 2020-12-29 03: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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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 기자] KBO가 '팬 사찰.갑질 논란'을 빚은 키움 히어로즈 허민 의장에게 직무정지 징계를 내렸다. 허 의장이 부적절한 행동으로 KBO리그의 가치를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허민 의장에 대한 징계 여부를 놓고 고심하던 KBO는 결국 '직무정지 2개월' 징계를 결정했다.
   
KBO는 "허 의장이 부적절하고 불필요한 처신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리그의 가치를 훼손했다"며 징계 이유를 밝혔다.
   
허 의장은 지난해 6월, 키움 2군 선수들을 상대로 피칭 연습을 해 비난을 받았고 1군 간판 선수들에게도 비슷한 요구를 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KBO는 키움 고위 관계자들이 경기장에 설치된 CCTV로 허 의장의 야구놀이 영상을 제보한 키움 팬의 뒤를 캤단 의혹에 대해선 김치현 단장에게 '엄중 경고'로 책임을 물었다.
   
또, "사법기관의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사법적 조치 여부에 따라 다시 상벌위를 열 수 있다"면서 여지를 남겼다.
   
정운찬 총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키움이 팬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프로스포츠의 의무를 저버렸고, 구단과 선수 간 기본적인 신뢰 관계를 무너뜨렸다"고 밝혔다.
   
지난 22일부터 네 차례 열린 상벌위에선 허 의장에 대한 징계 여부를 놓고 격론이 있었고, 정 총재는 '징계를 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키움 측은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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