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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 윤성민, 생애 첫 백두장사 '감격'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0-12-20 20: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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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전라북도 정읍시 정읍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0 정읍 민속리그 왕중왕전'에서 백두장사(140kg 이하)에 등극한 윤성민(영암군민속씨름단)이 꽃가마를 타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대한씨름협회

[이승준 기자] 씨름 최중량급 윤성민(34.영암군민속씨름단)이 데뷔 13년 만에 장사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윤성민은 19일 전북 정읍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0 정읍 민속씨름리그 왕중왕전' 백두장사(140kg 이하) 결정전에서 박정석(양평군청)을 제압했다. 5전 3승제 결승에서 3 대 1로 이겨 황소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실업 무대 데뷔 13시즌 만에 처음으로 꽃가마에 올랐다. 부평고-인하대 출신으로 2008년 연수구청에 입단한 윤성민은 지난해 영암군민속씨름단으로 이적한 뒤 생애 첫 장사 가운을 입었다.


윤성민은 8강에서 김병찬(정읍시청), 4강에서 임진원(영월군청)을 거푸 2 대 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도 윤성민은 첫 판에서 박정석을 잡채기로 눕히면서 기세를 이었다. 


2018년 천하장사 박정석도 만만치 않았다. 박정석 역시 윤성민처럼 31살이던 2018년 천하장사 대회가 첫 우승이었다. 박정석은 둘째 판에서 윤성민을 뿌려치기로 눕히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윤성민은 세 번째 판에서 밭다리로 박정석을 제압한 뒤 넷째 판에서 밀어치기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윤성민이 속한 영암군민속씨름단은 단체전 왕중왕전에서도 정상에 오르면서 겹경사를 누렸다. 이날 최강단(단체전) 결정전에서 울산동구청을 2 대 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15년 만에 부활한 단체전에서 정상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또 영암군민속씨름단은 윤성민과 금강급(90kg 이하) 최정만까지 우승하면서 이번 왕중왕전을 휩쓸며 최강팀으로 입지를 굳혔다. 팀 초대 사령탑인 김기태 감독은 35번의 장사 타이틀과 최강단 정상까지 이루며 명장 반열에 올라섰다. 


이날 결승에 앞서 영암민속씨름단은 1패를 안고 시작했다. 왕중왕전 결승은 개인 3전 2승제, 팀 7전 4승제의 단체전 방식을 3전 2승제로 늘려 치러졌는데 전날 펼쳐진 1경기에서 울산동구청이 마지막 7판에서 손충희가 박병훈을 눕히며 먼저 앞서간 것. 


하지만 영암은 이날 2경기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선수 출전 순서를 바꾼 김기태 감독의 전술이 먹혔다. 노범수와 최정만, 한라급(108kg 이하) 정민과 박병훈을 맞붙게 하면서 4 대 1로 승리, 승부는 원점이 됐다.


휴식을 취한 뒤 이어진 3경기는 2 대 2로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영암민속씨름단은 태백급(80kg 이하) 이병하와 금강급 김명기가 잇따라 승리하면서 15년 만의 단체전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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