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중국, 3년9개월만에 한국게임 1개 허가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0-12-03 23:51:06

기사수정

컴투스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 대표 사진.

[우성훈 기자] 한국 게임이 3년여 만에 처음으로 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판호)를 받았다.


3일 컴투스에 의하면, 중국 미디어 검열기구인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2일 컴투스 모바일게임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에 서비스 허가를 내줬다. 중국은 2017년 3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한한령(限韓令)이 내려진 이후 한국 게임에 허가를 발급하지 않았다. 3년9개월 만에 처음으로 허가를 내준 것이다.


서머너즈워는 2014년6월 출시돼 국내보다 해외에서 큰 인기몰이를 하는 컴투스 대표작으로, 세계적으로 90여개 국가에서 매출 1위에 오르고, 140여 개국에서 매출 10위권에 올랐을 정도로 큰 인기다. 컴투스는 올해 분기당 매출 1200억~1500억원을 올렸다. 


컴투스 관계자는 "서머너즈워는 2016년말 미리 허가를 신청해뒀던 게임"이라면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운영을 더욱 적극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이 컴투스를 시작으로 한국 게임업계 전반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리란 전망을 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게임, 서적 등 모든 출판물에 일종의 고유번호를 발급한다. 2016년 이후 모바일 게임에 대해 이 고유번호 신청을 의무화하면서 사실상 서비스 허가 제도처럼 운영했다.


중국은 외국 게임 허가 발급 건수를 2017년 467건에서 지난해 185건, 올 상반기 27건으로 줄었다. 특히 한국 게임에 대해선 2017년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이후 한 건도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그나마 던전앤파이터도 사전 예약자를 6000만명 넘게 모았지만, 여전히 중국에서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 크래프톤 대표작의 모바일 버전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도 허가를 받지 못해 중국 게임사인 텐센트를 통해서 서비스하고 있다.


앞서 올해 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하면서 한국 게임업계에 대한 규제도 풀어주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지만, 코로나 등 사태로 방한이 무산됐었다. 지난달 방한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한한령 철회에 대해 즉답을 피하면서 "한국이 민감한 문제를 적절한 방식으로 처리해야 한다"면서 사드 철회를 주장했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강소일반더보기
 중소·중견더보기
 벤처기업더보기
 소상공더보기
 창업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