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NC, 창단 첫 KS 승리
  • 이진욱 기자
  • 등록 2020-11-18 21:30:27

기사수정


[이진욱 기자] 1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8회말 첫 타자 나성범(NC)이 2루타를 뿜어냈다. 무사 2루에서 양의지의 희생뜬공이 나왔고 1사 3루에서 베테랑 박석민은 정석대로 희생뜬공을 날렸다. 5-3. 승부의 추가 엔씨로 기우는 순간이었다. 


NC는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4선승제)에서 나성범의 맹타(4안타)와 애런 알테어의 3점포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5-3으로 꺾었다. 2016년 처음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가 4전 전패를 당한 뒤 4년 만에 다시 선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두산에 짜릿한 복수를 하면서 창단 첫 승리를 맛봤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한 확률은 75%(36회 중 27회)였다. 2차전은 18일 저녁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정규리그에서 다승왕 경쟁을 벌였던 선발 드류 루친스키(NC)와 라울 알칸타라(두산)는 기대에 썩 못 미쳤다. 루친스키는 6회초 1사 1루 오재일 타석 때 나온 양의지가의 타격방해로 2사2루가 됐을 상황이 1사 1.2루로 이어지면서 박세혁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5⅓이닝 5피안타 3실점(1자책). 4회초 무사 1루, 5회초 1사 만루서 반사적으로 나온 명품 땅볼 수비(병살)는 좋았다. 


시즌 20승에 빛나는 알칸타라는 최고 구속 시속 154㎞ 강속구로 엔씨 타선을 윽박질렀으나 NC 타선의 대응이 좋았다.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포함) 4실점. 5이닝 만에 투구수가 99개(스트라이크 64개)가 되면서 6회 시작 전 교체됐다. 믿었던 선발 투수가 6이닝도 못 채우면서 두 팀은 살 떨리는 1점차 승부를 경기 후반까지 이어갔다. 


알테어는 정규리그 때 8번 타순에서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타율은 0.278. 8번 타순에서는 0.325로 강했다. 홈런도 17개(시즌 31개)나 때려냈기 때문에 외국인 타자임에도 8번 타자로 자주 기용되기도는 했다. 알테어는 가을야구 첫 판에서도 ‘무서운 8번 타자’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1-0으로 앞선 4회말 1사 1.2루 풀카운트에서 알칸타라의 6구째 시속 137㎞ 포크볼을 받아쳐 좌중간 3점포를 터뜨렸다. 1회말 1사 1·.2루 기회를 놓친 뒤 공격이 잘 안 풀리던 NC의 혈을 뚫어주는 한 방이었다. 


반면 두산 주장 오재일은 이날 6번 타순에 배치됐다. 타격 슬럼프가 길어져 KT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 때는 8번 타순까지 내려갔던 그다. 오재일은 준플레이오프(LG전)에서 9타수 2안타(0.222), 플레이오프에서 15타수 1안타(0.067)로 극도로 부진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오재일의 타격감이 살아나기를 바랐으나 이날도 그의 방망이는 터지지 않았다. 6회초 타격 방해로 출루했을 뿐 나머지 3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을 당했다. 반면 NC의 3번 타자 나성범은 4타수 4안타(2루타 1개 포함)의 맹타를 휘둘러 오재일과 대조를 보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엘리트체육더보기
 축구더보기
 야구더보기
 생활체육더보기
 전통무예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