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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마의 살아있는 전설’ 트리플나인, 경주로 떠났다.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0-10-04 03: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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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 대통령배 트리플라인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사진=마사회

[이승준 기자] 놀라운 성적으로 한국경마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의 ‘트리플나인’(국.수.8세)‘이 9월 25일 은퇴한다. 2014년 11월 데뷔한 이래 5년 7개월 동안 33경주에 출전해 15승 달성, 승률 45.5%를 기록했다.


‘트리플나인’은 국내 최고 씨수말로 손꼽히는 ‘엑톤파크’의 자마로 2014년 데뷔 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첫 출전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다음 해인 2015년부터 전성기의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4년 연속 대통령배 우승(’15∼‘18년), 3년 연속 그랑프리 입상(’16∼’18년), 연도대표마 3번 수상(‘15∼’16·‘18년) 등 한국 경마의 새로운 신화를 써내려가면서 명실상부 최강 국산마로 등극했고 ’부경경마의 자존심‘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으면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2017년에는 세계최고 경마무대인 두바이월드컵에 출전해 예선전(2000m) 경주에서 준우승을 기록했고, 한국경마 최초 두바이월드컵 결승전(1600m)에 출전해 한국 경주마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였다.


한국경마의 전설적인 기록을 남긴 ’트리플나인‘. 경주마 중 고령에 속하는 8세의 나이에도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면서 지난 6월까지 경주로를 달렸지만 더 늦기 전에 우수한 자마배출에 힘써 한국경마에 새로운 기여를 시작하기 위해 경주로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트리플나인‘의 최병부 마주는 “’트리플나인‘과의 만남, 그리고 그와 함께 일궈낸 많은 기록들은 내 인생에 많은 영향을 미쳤고, 그는 내게 자식과도 같은 말”이라면서, “코로나19로 인해 트리플나인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그 동안 트리플나인을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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