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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韓 최초 외국어 영화상 청신호
  • 민병훈 기자
  • 등록 2019-05-30 09: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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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이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의 위업도 달성할 수 있을까. 장밋빛 기대감이 차오르고 있다.


[민병훈 기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이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의 위업도 달성할 수 있을까. 장밋빛 기대감이 차오르고 있다.


‘기생충’은 지난 25일 폐막한 제72회 칸영화제에서 그랑프리인 황금종려상을 받으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더욱이 유례없는 심사위원단 만장일치 수상이라 영화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한국 영화 100년 사 최초의 칸 황금종려상인 만큼 그 가치는 측정할 수 없을 정도다. 수상은 이제 시작이라는 관측도 지배적이다. 칸을 발판으로 세계 유수의 영화제와 시상식에서의 수상 릴레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심이 가는 것은 내년 3월 열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다. 매년 한국 영화는 한 편의 영화를 뽑아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에 출품해왔으나 번번이 최종 후보에 오르는 데 실패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10편의 예비 후보에 든 바 있다.


‘기생충’이야 말로 아카데미를 노릴 최적의 영화라는 평가다. 외신도 외국어 영화상 노미네이트를 밝게 내다봤다. 


뉴욕타임즈는 아카데미가 쿠엔틴 타란티노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로버트 에거스의 ‘등대’,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페인 앤 글로리’, 테렌스 맬랙의 ‘어 히든 라이프’, 봉준호의 ‘기생충’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기생충’에 대해 “계급투쟁의 이야기를 굉장히 파격적이고 유쾌한 방식으로 담아냈다”면서,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적은 없지만 ‘기생충’은 워낙 강하다. 아카데미는 전성기에 있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주목 해야 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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