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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염경엽 감독 복귀여부...“내부 협의 필요” 8일 결정
  • 이진욱 기자
  • 등록 2020-09-07 19: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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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염경엽 감독/사진제=SK 와이번스

[이진욱 기자]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52)이 또 한 번 감독석을 비웠다. 이유는 건강 문제로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염 감독은 지난 6월 25일 인천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제1경기 도중 덕아웃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급하게 이송됐다. 극심한 성적 부진에 따른 불규칙한 식사와 부족한 수면, 과도한 스트레스에 따른 심신쇠약에서 비롯된 사태에 많은 이들이 충격을 금치 못했다. 


퇴원 후에도 외부와 접촉을 철저히 차단한 채 치료와 회복에만 전념했고, 68일 만인 지난 1일 인천 LG 트윈스전부터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복귀 사흘 전(8월 28일) 건강검진 결과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하지만 상황은 염 감독에게 좋은 쪽으로 흘러가지 않았다. 


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까지 5경기를 모두 패했다. 스트레스가 쌓이는 속도는 전보다 빠를 수밖에 없었다. 결국 6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또 다시 건강 문제로 중앙대병원으로 이동하면서 감독석을 비워야 했다. 


이날도 박경완 감독대행이 선수단을 지휘했다. 


SK 홍보팀 관계자는 “(염 감독의) 기력이 쇠한 상태”라면서, “검사를 받은 뒤 향후 행보를 의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차훈 SK 단장도 “(염 감독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야구를 향한 염 감독의 열정과 승부욕은 엄청나다. 패배를 받아들이는 데 유연하지 않다. 뜻대로 이뤄지지 않은 전략이 있다면, 단순히 한 경기를 넘어 상황 하나하나까지 꼼꼼히 복기하는 스타일이다. 그러다 보니 충분한 수면을 취해도 스트레스를 상쇄하기 어렵다. 


그 시간마저 짧다. 끼니를 거르는 일도 다반사다. 자연스럽게 스트레스가 쌓이는 악순환을 반복한다. 계약기간이 1년 더 남아있는 만큼 극도의 스트레스를 피해 새롭게 시작하는 편이 낫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SK는 8일 염 감독의 검진 결과와 향후 거취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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