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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45년 ‘첫 우승’ 이끈 최재호 감독 “감격스럽다”
  • 이진욱 기자
  • 등록 2020-08-23 02:36:37
  • 수정 2020-08-23 02: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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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 기자] 강릉고등학교 야구부가 마침내 정상에 섰다.
 
강릉고는 2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7-2로 이겼다.
 
‘에이스’ 투수 김진욱은 이날 선발투수가 아닌 구원투수로 3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김진욱은 6.2이닝 3안타 1실점 6탈삼진을 기록하면서 강릉고의 첫 우승에 앞장섰다.
 
김진욱은 “준우승만 세 번 했다”면서, “이번엔 무슨 일이 있어도 정상에 서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완벽한 투구내용은 아니었다. 흔들린 때가 있었다. 하지만, 눈앞의 타자 한 명만 보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차근차근 승부했고 마침내 정상에 섰다”면서, “나를 성장시켜준 학교에 큰 선물을 하게 돼 아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진욱은 대회 MVP와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이날 김진욱보다 더 큰 기쁨을 느낀 야구인이 있었다. 바로 강릉고를 전국 최강자로 올려놓은 최재호 감독이다.
 
2016년 강릉고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은 준우승만 세 번 기록했다. 지난해 청룡기를 시작으로 봉황대기, 6월 황금사자기까지 모두 결승전에 올랐지만 정상에 서질 못했다.
 
최 감독은 “아주 값진 우승”이라면서, “선수들이 아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3회 초 폭우로 경기가 중단됐다. 1시간 30분을 기다렸다. 오후 4시 이후까지 비가 그치지 않으면 경기가 내일로 미뤄지는 상황이었다. 개인적으론 무조건 경기가 재개되길 원했다. 선수들을 믿었고 자신이 있었다. 동점을 허용하면서 주춤한 때도 있었지만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다”면서, “많은 분이 코로나19로 현장에서 함께하진 못했지만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줬다. 강릉고의 우승을 바란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아주 행복하다.”고 밝혔다.


강릉고 창단 45년 만에 첫 전국대회 정상을 이끈 최 감독은 대회 감독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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