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욱 기자] 키움 히어로즈 간판타자 이정후(22)가 데뷔 첫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5회말 3번째 타석에서 5-1로 달아나는 솔로홈런을 터트리면서, 키움이 5-1 승리를 거두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이닝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NC 선발 이재학의 초구 136km짜리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고척돔 외야 오른쪽 전광판으로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었다. 시즌 10호 홈런.
2017년 데뷔한 이정후는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한 시즌에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린 적이 없었다. 2017년에는 2홈런, 2018년과 그리고 지난해에는 각기 6홈런씩을 기록했다.
그런 이정후가 올 시즌을 앞두고는 “빠른 타구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 장타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밝히고, 스프링캠프 이전부터 벌크업에 열중하면서 자신의 목표를 실현키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리고 그 성과는 시즌 개막과 함께 터져 나왔다. 거의 매 경기 3번타자로 출전 기회를 부여 받은 그는 3할대 중후반의 높은 타율을 꾸준히 유지하면서도 장타 부문에서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였다.
직전 3시즌 동안 때린 2루타는 29∼34∼31개였다. 올해는 시즌 반환점을 돌지 않은 가운데서도 벌써 22개를 처냈다. 장타율은 매 시즌 4할 대에 머물렀으나 올 시즌에는 5할을 훌쩍 뛰어넘었다.
올해 키움 타자들 중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린 타자는 박병호(16개)∼김하성(14 개)∼박동원(10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