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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LPBA 첫 우승 감격...역대 최연소 정상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0-07-16 01: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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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 PBA투어 2020-21시즌 첫 대회인 ‘PBA-LPBA TOUR 개막전 SK렌터카 챔피언십’에서 LPBA 우승을 차지한 김예은. 사진=PBA투어 제공

[이승준 기자] 어릴 적부터 ‘당구신동’으로 불렸던 김예은(21)이 프로당구 무대에서 감격의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예은은 9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투어 개막전 ‘PBA-LPBA TOUR 개막전 SK렌터카 챔피언십’ LPBA(여성부) 결승에서 박지현(49)을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예은은 첫 세트를 6-11로 내줘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2세트부터 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하이런(한 이닝에 연속으로 득점을 올리는 것) 5점을 몰아치면서 11-0으로 세트를 가져왔다.2세트 셧아웃의 기세를 몰아 3세트도 접전 끝에 11-8로 따낸 김예은은 4세트 마저 11-6으로 이기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만 21살로 역대 최연소 우승자가 된 김예은은 어린 시절부터 놀라운 당구 실력으로 천재 소녀라고 불렸다. 과거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에 출연해 ‘당구를 잘하지만 정작 당구를 싫어하는 선수’로 대중에게 알려졌다.


지난 시즌에는 최고 성적은 6차 대회 ‘SK렌터카 LPBA 챔피언십’에서 거둔 4강이었다. 당시 ‘당구여왕’ 김가영에게 패해 3위에 머물렀지만 이번 대회에선 4강에서 김가영을 꺾고 결승에 오른 뒤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김예은의 지난 시즌 평균 에버리지는 0.731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에버리지를 1점에 가까운 0.995로 끌어올리면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예은은 “코로나로 인해 대회 취소가 되면서 많이 힘들었고, 우울감에 빠지기도 했다”면서, “사실 이번 대회도 출전을 고민할 정도로 힘들었는데 이렇게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가영이 언니와의 4강전 경기가 가장 힘들고 부담스러웠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마음을 편하게 가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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