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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 김해고, 9회 대역전극으로 창단 첫 우승
  • 이진욱 기자
  • 등록 2020-06-26 17: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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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김해고등학교와 강릉고등학교의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김해고가 강릉고에 4-3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진욱 기자] 김해고가 믿기지 않는 역전 드라마를 써내면서 2002년 창단 후 첫 번째 전국대회 우승을 황금사자 트로피로 장식했다.


박무승 감독이 이끄는 김해고는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결승전에서 강릉고를 4-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해고는 창단 후 첫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은 1.1이닝 동안 1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김준수에게 돌아갔다.


김해고는 부경고와 8강전에서 승리하면서 전국대회 최초 준결승에 진출했다. 여세를 몰아 광주진흥고와 4강전서도 3-0의 완승을 거두고 결승까지 올랐다. 모든 날, 모든 순간이 처음이었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강릉고도 1975년 창단한 역사 깊은 팀이지만, 전국대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지난해에는 봉황대기와 청룡기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하고도 고배를 마셨다. 올해 첫 전국대회인 황금사자기 결승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절호의 기회였다.


김해고는 에이스 김유성이 아닌 천지민을 선발로 내세운 뒤 결정적인 순간에 팀의 최고 투수를 내보내는 전략이었다. 시작부터 팽팽하게 맞섰다. 


1회말 선취점을 허용했지만, 2회초 정종혁의 3루수 방면 내야안타에 이은 서준교의 좌익선상 3루타로 곧바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1사 3루의 역전 위기에서 강릉고 에이스 김진욱의 구위에 눌려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이후 위기에 직면했다.2회말 2사 후 선발투수 천지민이 노성민에게 몸에 맞는 볼, 최지욱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하면서 1-2로 끌려갔다. 


김유성과 김진욱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던 7회에도 추가 실점하면서 1-3이 됐다. 


김진욱의 구위를 고려했을 때 추격은 쉽지 않아 보였으나, 9회초 1사 후 황인서의 2루타에 이은 허지원의 적시타로 2-3까지 추격했고, 박진영의 몸에 맞는 볼로 이어진 2사 1.2루서 서준교 타석 때 김진욱이 투구수 제한(최대 105구)에 걸려 어쩔 수 없이 마운드를 물러나게 됐다. 


서준교는 곧바로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기록하면서 2사 만루의 기회를 이어갔고, 김민준의 몸에 맞는 볼과 대타 정기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김준수는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이동준~김세민~최정문의 강릉고 중심타선을 3자범퇴로 틀어막고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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