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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 영화제, 코로나19 여파로 개최 무산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0-05-14 03: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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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훈 기자] 제73회 칸영화제가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못하게 됐다.


11일 미국 영화 매체 버라이어티는 “올해 칸 국제영화제가 물리적으로 열리지 않는다. 6월 초 초청작을 발표하고 가을에 열리는 베니스 영화제 등 몇몇 영화제와 협력해서 일부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칸 영화제 티에리 프레모 집행 위원장은 인터뷰를 통해 “현재까지는 물리적인 영화제 개최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6월 초 초청작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리적 개최 포기를 선언했지만 가을에 열리는 타 영화제와의 협력을 통해 초청 영화를 공개할 예정이다.


초청작 발표도 종전과 다르게 진행한다. 칸영화제는 지금까지 경쟁 부분, 주목할만한 시선 등 공식 부문을 나눠 발표해왔지만 올해는 지금부터 내년 봄까지 개봉 예정인 영화 목록만 발표한다. 이 영화들은 '칸 2020'이라는 타이틀로 공개된다.


칸 영화제 측은 토론토 영화제, 산 세바스찬 영화제, 뉴욕 영화제, 부산 영화제 등에서 '칸 2020' 타이틀이 붙은 영화를 상영할 계획을 밝혔다. 프레모 집행위원장 “더 나아가 베니스 영화제와 공동으로 상영하는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오프라인 영화제가 무산된 만큼 내년 칸 영화제 출품작 심사는 올해 가을부터 시작한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이 미뤄진 영화도 2021년 영화제의 검토 대상이 된다.


칸영화제는 매년 5월 프랑스 남부 휴양 도시 칸에서 개최해왔다. 코로나19가 유럽을 강타하면서 올해 영화제 일정을 6월 이후로 연기했지만 확산세가 사그라들지 않자 개최를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칸영화제의 주요 행사 중 하나인 필름 마켓은 오는 6월 22일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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