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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리그 중단...한국 프로스포츠 3월 올스톱 위기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0-03-03 0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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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 선수들이 29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부산 KT전에서 ‘코로나19를 이겨내자’는 플래카드 앞을 지나 훈련을 위해 코트로 입장하고 있다./KBL 제공

[이승준 기자] 코로나19 확산은 한국 프로스포츠의 3월을 꽁꽁 얼려버릴 기세다.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던 프로농구가 리그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 나머지 겨울 실내 스포츠도 리그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는 시즌 개막이 연기됐고,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전격 취소됐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지난달 29일 전주 KCC 선수단 숙소였던 전주의 한 호텔 투숙객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달 1일부터 리그 일정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프로농구는 2월 26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진행해왔다. 이후 불안감을 느낀 외국인 선수 3명이 ‘자진 퇴출’로 팀을 떠난 데 이어 이날 선수단과 같은 숙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일까지 겹치면서 리그 중단까지 이어졌다. 


당초 무관중 경기 시작 때부터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프로스포츠의 생명인 팬이 없는 가운데 선수 및 관계자들의 안전과 건강이 담보되지 않는 경기 강행에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다. KCC 선수단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는 아닌 것으로 드러나 선수단 감염이라는 불상사는 피했지만 현장에서는 이번 일로 걱정의 목소리가 더 커졌다. 


KBL은 2일 이사회를 열어 리그 잠정 중단 이후의 향후 대처를 논의할 계획이다. 리그 재개 시점과 전면 중단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역시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하고 있는 여자프로농구도 이날 사무국장 회의를 열어 리그 중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여자프로농구는 코로나19 확산에 가장 선제적으로 반응하면서 프로스포츠 가운데 가장 빠른 지난달 21일부터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해왔다. 여자농구 현장에서는 무관중 경기에 대한 회의론이 크게 불거져 나온 것으로 알려져 리그 중단 결정을 놓고 심각하게 의논할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지난달 25일부터 무관중으로 진행하고 있는 프로배구도 이날 구단 사무국장들의 실무단 회의를 연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리그 중단을 전제로 논의하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확산 추이와 스포츠 구단의 책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실외 스포츠도 코로나19 확산 직격탄에 예외 일 수 없다. 


지난달 29일에 시즌이 게막예정이었던 2020 K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된 데 이어 프로야구도 오는 14일부터 열릴 2020 시범경기가 전격적으로 취소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28일 개막하는 프로야구 정규시즌 정상 개막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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