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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계약 논란’ 배드민턴 서승재, 국가대표 박탈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0-02-07 15: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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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계약 파문으로 태극마크가 박탈된 배드민턴 국가대표 서승재(오른쪽). 왼쪽은 남자 복식 파트너인 최솔규.

[이승준 기자] 배드민턴 국가대표 복식 기대주 서승재(23)가 이중 계약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한 징계로 태극마크를 반납하게 됐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4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서승재에 대해 올해 국가대표 훈련에서 서승재를 제외키로 결정했다.


국가대표 자격은 대한체육회가 인정하는 훈련 기간에만 유지된다. 대표 훈련 제외는 태극마크 박탈을 뜻한다. 


협회 경기력향상위는 “국가대표 선수로서 이중 계약이라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이로 인해 국가대표 선수로서 품위를 손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당초 올해 원광대를 졸업하는 서승재는 지난해 12월 2일 인천국제공항과 입단 가계약을 맺었으나, 이틀 뒤 삼성전기와 정식 계약을 맺어 배드민턴계에 큰 파장을 불러왔다. 


일단 협회는 1월 한 달 동안 서승재와 인천국제공항, 삼성전기가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라고 유예 기간을 줬다. 하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징계가 결정됐다. 


당장 서승재와 함께 도쿄올림픽 출전을 준비하던 복식 파트너들이 날벼락을 맞게 됐다. 서승재는 최솔규(요넥스)와 남자 복식, 채유정(삼성전기)과 혼합 복식 대표로 활약해왔다. 최솔규-서승재는 올림픽 출전 포인트 랭킹에서 7위, 서승재-채유정은 6위에 올라 있다. 올림픽 복식은 오는 4월 말까지 올림픽 출전 포인트에서 8위 안에 오르면 본선에 나선다. 


협회 관계자는 “4월 말 랭킹이 밀리면 올림픽에 나가지 못한다”면서도, “출전 가능한 랭킹이 유지된다면 그때 상황을 봐야 하고, 어떤 변수가 생길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여지를 남겼다. 


서승재의 현 소속팀인 삼성전기에서 법적 대응에 나설 경우 징계가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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