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한국 스켈레톤의 간판 윤성빈이 3차 월드컵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윤성빈은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스켈레톤 월드컵 3차 대회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 52초 95를 기록해 0.05초 차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 9차 대회 이후 11개월 만에 정상에 오른 윤성빈은 통산 10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스켈레톤 황제의 건재를 알렸다.

올 시즌 북미에서 열린 1,2차 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윤성빈은, 유럽 첫 대회에서 거침없이 트랙을 질주했다.

1차 시기 스타트 구간부터 4초 87로 가장 빠르게 통과한 뒤 계속 가속도를 붙였다.

최고 시속 130km에 달하는 엄청난 스피드로 14개의 곡선 주로를 빠져나와, 56초 36의 기록으로 1차 시기 1위에 올랐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2차 레이스는 더욱 짜릿했다.

1차 시기보다 조금 스피드가 떨어지면서, 먼저 레이스를 마친 독일 가스너와 차츰 격차가 좁혀졌지만, 끝까지 리드를 뺏기지 않고 결승선을 통과한 뒤 환호했다.

홈 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가스너가 윤성빈에 0.05초 차로 뒤진 2위를 차지했고, 1차 대회 우승자인 악셀 융크가 3위, 마틴 두크루스는 4위를 기록했다. 윤성빈의 동료 김지수는 월드컵 개인 최고 성적인 6위에 자리했고, 정승기가 9위를 차지해 처음으로 한국 선수 3명이 함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