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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택, KPGA 파운더스컵 초대 챔프...연장서 우승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4-04-22 07: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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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택의 아이언 티샷/사진=KPGA 제공[이승준 기자] 지난해 한국프로골프, KPGA 투어에서 3승을 따내 다승왕을 차지했던 고군택이 올해 신설된 KPGA 파운더스컵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고군택은 경북 예천의 한맥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연장전에서 이승택을 꺾고 우승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친 고군택과 7언더파 65타를 때린 이승택은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연장전을 벌였다.


파5 18번 홀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고군택은 3m 버디 퍼트를 놓쳤지만, 이승택이 파퍼트를 넣지 못한 덕에 우승했다.


티샷을 왼쪽 숲으로 날린 이승택은 숲 속에서 어렵게 볼을 쳐낸 뒤 200m 거리에서 그린에 볼을 올렸지만, 20m 거리 버디에 이어 1.5m 파퍼트를 놓쳐 땅을 쳤다.


KPGA 파운더스컵은 KPGA 창설 멤버 12명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올해 창설된 대회라 고군택은 초대 챔피언이 됐다.


우승 상금은 1억 4,000만 원이다.


지난 14일 타이틀 방어전이었던 시즌 개막전 DB 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공동 24위에 그쳤던 고군택은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 물꼬를 트며 2년 연속 다승왕에 시동을 걸었다.


고군택은 올해는 지난해 3승을 넘어 4승을 목표로 내세웠다.


특히 이번에는 1라운드부터 나흘 내내 선두를 지킨 끝에 정상에 오르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해 기쁨이 더했다.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KPGA투어 공식 기록이 시작된 1990년 이후 이번이 42번째일 만큼 드문 기록이다.


고군택도 앞서 3번이나 우승했지만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처음이다.


고군택은 최근 3차례 치른 연장전에서 모두 이겨 '연장전의 사나이'로 우뚝 섰다.


지난해 아너스K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신한동해오픈에서 연장전을 치러 우승한 고군택은 4승 가운데 3승을 연장전에서 따냈다.


1타차 단독 선두로 나선 고군택은 5번 홀 첫 버디에 이어 8∼10번 홀 연속 버디로 3타차 선두를 달리며 어렵지 않게 우승하는 듯 했다.


하지만 13번 홀에서 그린을 놓쳐 보기를 적어낸 고군택은 14번 홀에서 티샷 실수에 이어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트려 또 1타를 잃는 등 흔들렸다.


고군택이 주춤한 사이 이승택이 7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따라붙었다.


고군택은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버디 기회를 만들었지만, 퍼트가 번번이 홀을 외면했다.


이번 대회가 통산 101번째 출전인 이승택은 통산 3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동민과 이정환, 박은신은 선두에 1타 뒤져 연장전에 나가지 못하고 16언더파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컷 통과를 넘어 10위 이내 진입을 꿈꿨던 자폐성 발달장애 골프 선수 이승민은 4언더파 공동 49위로 대회를 마쳤다.


경북 북부 지역에서 처음 열린 KPGA투어 대회에는 이날 3,000명이 넘는 팬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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