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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과협회, 전국 제과점 업주협의회와 상생경영 협약 체결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4-04-11 19: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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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생 경영을 위한 대한제과협회 협의회 회의

상생 경영을 위한 대한제과협회 협의회 회의[이승준 기자] 사단법인 대한제과협회는 제과점을 운영하는 전국 제과점 업주협의회와 상생경영을 위한 협의체 구성 협약을 체결한다고 11일 밝혔다. 협약식은 오는 16일 원주대 해양과학교육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자영 제과점업은 코로나 여파 등 장기간의 경기침체와 대기업 계열 프랜차이즈 업종들의 동네 빵집 진입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 2013년 대기업 프랜차이즈 제과점의 무차별적인 경쟁과 확산을 막고 동네 빵집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제과점업을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지정한 바 있다. 적합 업종 지정 후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는 동네 빵집의 사정을 감안해 적합 업종 지정이 연장됐고, 2019년에는 동반성장위원회의 권고로 대한제과협회와 대기업 프랜차이즈 간 자율적 상생협약이 체결됐다.


국세통계포털 자료에 의하면 2019년 상생협약 당시 제과점 사업자 수는 1만7161명에서 2023년말 기준 2만2524명으로 약 30%(5363명) 증가했다. 상생협약이 자영제과점 생존율은 물론 창업율에도 큰 효과가 있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올해 인건비와 원자재 상승으로 급속도로 경기가 얼어붙어 대한제과협회와 대기업 프랜차이즈 간 자율적 상생협약 연장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만약 협약이 연장되지 않는다면 자영 제과점이 다시 생존을 위협 받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프랜차이즈 제과점의 확산을 막는 동안 동네빵집을 위협하는 새로운 경쟁자들이 세력을 키우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실제로 대기업 편의점의 자체 브랜드 빵매출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대기업 편의점은 중소기업 적합 업종에 해당되지 않아 동네 빵집의 근거리에서 자유롭게 양산형 빵을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업계에 의하면 국내 편의점 4개사의 빵 매출은 최근 3년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대기업 커피 프렌차이즈도 제과제빵류를 확대하면서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제과점업이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지정된 지 10년, 빵집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과열 경쟁을 막는 동안 동네 빵집은 오히려 베이커리를 판매하는 편의점과 대기업 커피 프렌차이즈 같은 새로운 경쟁 상대가 더 늘어난 실정이다.


대한제과협회 중앙회 마옥천 회장은 “제과점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에서 해제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오히려 최근 대기업 편의점과 카페가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는 양산빵 판매에 열을 올리면서 제과제빵 시장의 경쟁은 더 치열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과점업 상생협약을 축소하거나 종결하지 않고 편의점과 카페업도 상생협약에 포함시켜 확대 재협약이 돼야 한다“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협회와 전국 제과점 업주 협의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상생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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