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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 "새로운 선수 계속 발굴하겠다"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4-04-01 17: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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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이승준 기자]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필리핀과 두 차례 평가전에 대비해 이천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소집훈련을 하며 한국 여자 축구의 세대교체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콜린 벨 감독은 "앞으로 2년은 매우 중요한 시기다. 계속 2026년 아시안컵을 위해 준비하겠다. 그리고 계속 새로운 선수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습.


이어 "새 선수 선발에 명확한 기준점이 있다. 기술, 그리고 소통 능력, 그리고 몸으로 보여주는 판단력, 여기에 신체적인 능력까지 두루 갖춘 선수들을 선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3세 지소연과 35세 조소현 등 30대가 넘은 선수들이 핵심 자원으로 활약해온 한국 여자 축구는 최근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역대 최고 성적인 16강 이상을 노린 지난해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고, 명예 회복을 벼른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북한에 덜미를 잡히며 8강에서 탈락했다.


이어 지난해 10∼11월 치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에서도 4강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하며 파리행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당분간 큰 대회는 없다.


2026년 열릴 여자 아시안컵, 2027년 치러질 여자 월드컵을 겨냥해 장기적으로 '리빌딩'에 들어가야 할 시점이다.


벨 감독은 그동안 '고강도 축구'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선수들의 체력 증진을 강조했는데, 다음 아시안컵까지는 '템포'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새로운 방향도 제시했다.


벨 감독은 "남자 축구를 보면 월드컵, 프리미어리그, 라리가는 빠르고, K리그는 상대적으로 느리다. 우리는 지금보다 더 경쟁적이고 빠른 템포의 축구로 세계 무대에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2024 AFC U-20 여자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호주에 잇따라 진 점을 예로 들면서 여자축구에 더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벨 감독은 "호주는 어린 선수들이 자국 리그에서 성인 선수들과 함께 경쟁하고 있다. 우리가 발전 속도에서 뒤처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계속 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오는 4일과 8일 필리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필리핀은 국제축구연맹, FIFA 랭킹 39위로 20위인 한국보다 낮지만, 최근 미국계 선수들이 대거 합류해 전력이 강해지고 있는 다크호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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