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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US여자오픈 챔피언 유소연, 필드 떠난다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4-03-21 2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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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사진=와우매니지먼트그룹 제공[이승준 기자] 여자골프 전 세계랭킹 1위이자 US여자오픈 챔피언에 올랐던 유소연 선수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유소연은 다음 달 18일부터 나흘 동안 열리는 미국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셰브런 챔피언십을 마치고 은퇴하기로 했다고 매니지먼트사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을 통해 21일 밝혔다.


셰브런 챔피언십은 LPGA 투어 5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시즌 중 맨 먼저 열리는 대회로 2011년 US여자오픈 우승자 유소연이 2017년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대회이다.


당시 ANA 인스퍼레이션이란 이름으로 열렸는데, 유소연은 대회 전통에 따라 '포피스폰드(Poppie's Pond)'에 뛰어드는 세리머니를 펼쳤던 이 대회를 은퇴 무대로 선택했다.


유소연은 프로 데뷔 후 16년간 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통산 6승을 올렸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는 메이저 1승 포함 10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1승,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1승 등 프로 통산 18승을 기록했다.


2017년 한국 여자 선수로는 신지애, 박인비에 이어 통산 3번째로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라 19주간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지키기도 했다.


중학생 때인 2006년에는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유소연은 LPGA 투어에서 2012년 신인왕, 2017년 올해의 선수상도 탔다.


US여자오픈과 한국여자오픈, 일본여자오픈, 캐나다여자오픈, 중국여자오픈까지 5개국 내셔널 타이틀 대회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유소연은 2018년 마이어 클래식 우승 이후 LPGA 투어에서는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가장 최근에 우승한 대회는 2020년 한국여자오픈이다.


당시 한국여자오픈 우승상금 2억 5천만 원을 전액 기부해 코로나19로 힘들어하던 많은 이들에게 큰 위로와 감동을 주기도 했다.


유소연은 "많은 대회에 출전했는데 은퇴 경기를 앞두고 있다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한다. 은퇴 경기를 치르는 건 내가 사랑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질 수 있었다는 감사함, 그리고 내 꿈을 위해 많은 분께 받은 사랑과 응원에 대해 감사함을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골프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 만큼 앞으로 골프계에 다양한 방면에서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타이틀리스트와 브랜드 앰배서더 3년 계약을 체결한 유소연은 은퇴 후에는 당분간 타이틀리스트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아쿠쉬네트 코리아 최인용 대표는 "유소연 선수와는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시절 때부터 함께해 왔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골프 선수로서의 '실력'은 물론 골프에 대한 '열정'과 '프로페셔널한 자세'는 항상 타의 모범이 되어왔다"면서, "은퇴 이후에도 계속해서 한국의 골프발전에 힘쓸 유소연 선수의 제2의 골프 여정을 타이틀리스트가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유 선수와 함께 대한민국의 열정적인 골퍼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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