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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챔피언 올랐던 ‘닉스고’ 자마 제주에서 잇따라 탄생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4-03-03 05: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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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서 최정상급 경주 잇따라 우승...올해 제주서 7마리 자마 탄생 예정

닉스고의 국산 자마(왼쪽)와 모마인 스레드더니들/한국마사회 제공[이승준 기자] 2021년 세계 경주마 랭킹 1위를 달성하면서 챔피언에 올랐던 한국마사회 소속 ‘닉스고’가 씨수말로 전향한지 3년 만에 국내에서도 자마(아들 말)가 잇따라 태어났다.


1일 한국마사회에 의하면 한국마사회는 유전체 분석 기술 개발을 통해 경주마 닉스고를 발굴해 미국 경마무대에 데뷔시켰다. 닉스고는 2021년 경마 월드컵으로 불리는 미국 ‘브리더스컵 클래식’을 비롯해 ‘페가수스월드컵’, ‘휘트니 스테이크스’ 등 최정상급 경주들을 우승하면서 자신의 몸값의 100배가 넘는 110억원의 상금을 수상했다. 그리고 그해 세계 랭킹 1위 달성과 함께 미국 연도대표마에 선정됐다.


다음 해인 2022년 미국 켄터키주에서 씨수말 활동을 시작한 닉스고는 첫해에 151 마리의 씨암말과 교배를 하고 지난해에는 79 마리 씨암말과 교배를 진행했다. 이 중 10마리는 한국 생산농가의 씨암말이었다.


한국마사회는 한국농가들에게는 마리당 약 1만 5000달러에 달하는 교배료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씨암말 10마리가 지난해 임신한 상태로 제주로 들어왔고 11개월 동안 품었던 자마들을 이제 낳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달 17일, 국내 1호 닉스고 자마가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한남목장에서 태어났다. 임신한 상태로 제주로 건너온 암말 ‘티즈디터민드’가 17일 건강한 암망아지를 낳으면서 제1호 닉스고 국산 자마를 배출했다.


또 21일 새벽에는 한남목장 인근에 위치한 힐링팜에서도 수말 자마의 탄생 소식이 이어졌다. 힐링팜의 김상욱 대표도 닉스고 무상교배 지원사업에 선정돼 미국에서 씨암말 ‘스레드더니들’을 구매했다.


김상욱 대표는 “지난해 들여온 닉스고 1세대 암말 자마도 튼튼하게 성장하고 있는데다 새로 태어난 수말도 건강한 상태를 보이고 있어 우수한 명마로 자라지 않을까 기대감이 든다”고 밝혔다.


올해 제주에서는 7마리의 닉스고 자마들이 태어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향후 한국으로 닉스고를 들여와 농가를 대상으로 교배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유전체 분석 프로그램인 케이닉스 프로그램을 개발한 한국마사회 이진우 부장은 “지속적으로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하는 등 케이닉스 기술이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제2.제3의 닉스고 배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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