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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의 해부', 수상 릴레이에 흥행까지...두 마리 토끼 다 잡은 수작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4-01-24 1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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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훈 기자]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영화 '추락의 해부'(Anatomy of a Fall)가 연이은 수상 행진은 물론 자국과 해외에서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31일 국내에 개봉하는 '추락의 해부'는 남편의 추락사로 한순간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명 작가 '산드라'를 중심으로 밝혀질 사건의 전말에 관객을 초대하는 영화. '토니 에드만', '인 디 아일' 등에서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 산드라 휠러가 주연을 맡았다.


'추락의 해부'는 지난해 5월 열린 제76회 칸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전작 '시빌'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던 쥐스틴 트리에 감독은 칸 경쟁 부문 진출 2회 만에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로써 쥐스틴 트리에는 여성 감독 중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역대 세 번째 인물로 이름을 올렸다.


칸영화제를 시작으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영화 잡지 까이에 뒤 시네마, 버라이어티, 더 가디언, 인디와이어, 베니티 페어, 사이트 앤 사운드 등 14개 매체로부터 '올해 최고의 영화(2023년 기준)'로 뽑혔다. 또한 "카메라 앞과 뒤에서 모두 최고의 경지에 오른 영화"(AWFJ), "한 영화가 한 번에 여러 장르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의 예시"(Slate) 등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고 있다.


'추락의 해부'는 "과연 그녀가 남편을 죽였나?" 라는 질문에 직접 답을 내릴 수 있도록 152분간 질주하는 영화이다. 영화 속 법정에 앉은 배심원들처럼 관객들이 각자 밝혀지는 사건의 전말을 지켜보고 함께 판단을 내리게 된다. 마치 히치콕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클래식함을 지닌 '추락의 해부'는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으면서 지금 전 세계적인 흥행까지 기록 중이다.


자국인 프랑스에서는 최근에 개봉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작품들의 흥행 스코어를 뛰어넘으면서 1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하는 놀라운 결과를 세웠다. 북미에서도 개봉 이후 5백만 불 이상의 수익을 기록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추락의 해부'의 북미 배급사는 네온(NEON)으로, 국내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배급한 영화사로 유명하다. 네온은 '기생충'으로 시작해 '티탄', '슬픔의 삼각형', '추락의 해부'까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을 네 번 연속 픽업하는 기록을 세우고 있으며 흥행까지 성공시키고 있다.


영화는 오는 3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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