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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현대캐피탈에 3-2 역전승
  • 이승준 기자
  • 등록 2019-10-18 10: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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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이승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적지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고 개막 후 2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우리카드는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공격 삼각편대인 나경복(21점)과 펠리페 안톤 반데로(18점), 황경민(17점)의 활약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에 3대 2(13-25 25-21 26-28 25-21 15-1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개막 후 2연승 행진으로 선두를 달렸고,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패배를 안겼던 현대캐피탈에 설욕했다.


특히 우리카드는 두 차례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우여곡절을 겪었음에도 펠리페가 화끈한 득점력을 보여줘 2년 연속 ‘봄 배구’ 기대감을 키울 수 있게 됐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개막전에서 대한항공에 3대 1로 진 데 이어 우리카드에도 발목을 잡혀 2연패 부진에 빠졌다.


현대캐피탈이 개막 후 2연패를 당한 건 2010-2011시즌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2018-2019시즌 상대 전적 3승 3패로 균형을 맞췄던 양 팀은 팽팽한 승부 예상과 달리 현대캐피탈이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첫 세트를 25대 13으로 따냈다.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1세트만 8점을 수확하면서 현대캐피탈의 승리를 이끌었다.


2세트는 펠리페의 득점력이 살아난 우리카드의 페이스였다.


첫 세트에 2점 사냥에 그쳤던 펠리페는 2세트 초반 스파이크 쇼를 펼치면서 8대 5 리드를 주도했다.


우리카드는 황경민의 강타까지 폭발하면서 19대 17로 앞섰고, 24-21 세트 포인트에서 상대 이승원의 서브 범실로 세트를 만회했다.


세트 스코어 1대 1에서 맞은 3세트에는 현대캐피탈이 에르난데스의 부상 악재에도 토종 선수들의 강한 응집력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에르난데스는 5대 5 동점에서 연타 공격에 성공한 뒤 착지하다가 왼쪽 발목을 접질려 박주형으로 교체됐다.


4세트에는 시소게임이 펼쳐졌으나 우리카드가 마지막에 웃었다. 우리카드는 20대 20 동점에서 황경민의 공격과 최현규의 서브 득점, 상대 문성민의 공격 범실로 3연속 득점했고, 24대 21에서 노재욱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따내면서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몰고 갔다.


우리카드의 불붙은 공격력은 5세트에도 식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5세트 3대 3 균형에서 황경민의 공격과 최석기의 블로킹, 황경민의 강타로 3연속 득점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우리카드는 8대 6에서 나경복의 쳐내기 공격에 이어 펠리페가 박주형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10대 6으로 달아났다.


이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우리카드는 12대 10에서 최석기가 다시 한번 전광인의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승부의 흐름을 돌렸다. 우리카드는 13대 11에서 황경민의 강타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현대캐피탈의 포지션 폴트로 마지막 한 점을 따내면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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