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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신인왕의 저력’ 임성재, 제네시스 챔피언십 대역전 우승
  • 이승준 기자
  • 등록 2019-10-13 21: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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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네시스 제공

[이승준 기자] 2018-2019시즌 미국프로골프 PGA 투어 신인왕 임성재가 ‘대역전 드라마’를 쓰면서 한국프로골프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임성재는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3라운드까지 선두 문경준에 7타 뒤진 공동 5위였던 임성재는 최종합계 6언더파로 공동 2위 문경준, 권성열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6년 코리안투어에 진입한 임성재는 일본 투어를 병행했으나 두 곳 모두 이전까진 우승 경험이 없었다.


국내에서는 2017년 9월 티업 지스윙 메가오픈 준우승, 일본에서도 2017년 10월 마이나비 ABC 챔피언십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2018년 미국 무대로 진출한 뒤엔 지난해 8월 포틀랜드 오픈 등 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만 2승을 거둔 바 있다.


국내외를 통틀어 ‘1부 투어’의 첫 우승을 신고한 임성재는 상금 3억원과 제네시스 세단 1대를 챙겼다. 2위에 5타 차 선두로 출발한 문경준이 긴장한 탓인지 초반부터 크게 흔들리면서 분위기는 서서히 임성재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문경준이 2번 홀, 4번 홀에서 연이은 보기로 주춤한 사이 임성재는 4∼5번 홀 연속 버디, 9~10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한 타 차로 추격했다. 그리고 12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 남짓에 붙여 마침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같은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다시 한발 앞선 문경준은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선두 사수 의지를 불태웠지만, 임성재는 14번 홀 티샷을 그린에 올린 뒤 투 퍼트 버디로 기세를 이어가며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위태롭던 문경준은 13번 홀(파3) 보기를 적어내 결국 임성재에게 단독 선두를 허용했다.


16번 홀(파4) 임성재의 보기로 다시 공동 선두가 됐지만, 승부는 18번 홀(파5) 임성재의 버디로 갈렸다.


힘찬 드라이버 티샷이 330야드를 날아가 페어웨이에 안착했고, 두 번째 아이언 샷으로 그린을 살짝 넘긴 임성재는 세 번째 샷을 홀 2m에 붙인 뒤 버디를 낚아 승기를 잡았다.


임성재가 한 타 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친 뒤 맞이한 마지막 홀에서 문경준은 파 퍼트마저 빗나가면서 2타 차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문경준은 제네시스 대상을 확정 지었다.


문경준은 대상과 함께 2020시즌 유러피언투어 시드와 앞으로 5년간 KPGA 코리안투어 출전권, 보너스 상금 1억, 제네시스 차량 1대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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