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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조종사노조 7일부터 준법투쟁...항공기 출발 지연 우려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6-07 20: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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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사측과 임금협상을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7일부터 준법 투쟁에 나서기로 하면서, 아시아나항공 국내선과 국제선 운항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내일 오전 10시 발대식을 열고, 합법적인 방식으로 항공기 운항 시간을 지연시키는 준법 투쟁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와 승무원은 원칙적으로 이륙 1시간 20분 전에 모여 비행 관련 브리핑을 진행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탑승 시간을 지키기 위해 30~40분가량 일찍 모여 자료를 준비해 브리핑을 진행해왔다.


조종사 노조는 내일부터 이 같은 관행을 중단하고 규정대로 1시간 20분 전에 모여 브리핑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노조는 항공기가 공항 활주로를 주행할 때 법에서 정한 지상 운행 속도를 준수하고, 이륙한 뒤에도 최저 규정 속도와 규정 고도 내에서만 비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항공기 출발은 최소 30분 이상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항공기 탑승 및 출발이 차례대로 연기되면 오후 늦은 시간 예정된 노선의 경우 출발이 전면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노조 측은 준법 투쟁을 진행하면서 사측과 임금 협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2022년 4년 치 임금 및 단체협상을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2022년 임금 인상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사측은 2.5% 인상을 제시했지만, 노조 측은 대한항공을 비롯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의 임금 인상률이 10%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비슷한 수준의 인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금협상 결렬 이후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 92.39%에 달하는 찬성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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