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숙 기자] 고요함과 온화한 색인 초록의 청보리가 아침 안개에 드리워 신비롭다. 고창은 예로부터 보리농사가 잘 되었던 곳으로서, 보릿고을을 뜻하는 모양현이라는 옛 지명을 봐도 알 수가 있다. 5월 중순까지 보리알이 최대로 커지는 기간인데 이때를 보리의 청춘기라는 뜻으로 '청보리'라고 부른다.
옛 지명인 '한새골'에서 유래한 '학원'은 '학의 들'이라는 뜻으로 오늘의 학원농장이 되었다.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 정소였던 나무 움막은 관광객들의 추억의 장소로 사랑받고 있으며, 밭 언덕 위에 자리한 한 그루의 단풍나무는 청보리밭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