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재판을 위해 법원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지지세력들과 보수 유튜버들의 충돌로 한때 소란이 일었다.
이 대표는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강규태) 심리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3차 공판에 출석했다.
오전 10시 25분경 법원에 도착한 이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이 대표 출석에 앞서 법원에는 이 대표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지지 세력들이 모였고, 이 대표가 도착하자 이들끼리 충돌이 빚어졌다.
한 80대 남성은 이 대표를 향해 날계란 2개를 던졌지만, 이 대표가 직접 맞지는 않았다.
이 남성은 현장에 있던 경찰관과 법원 직원 등의 제지를 받은 뒤 곧바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유튜버와 이 대표 지지자 등이 몰려들어 몸싸움이 벌어졌고 한 여성이 바닥에 쓰러지기도 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폭행이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대장동 개발 배임 사건 재판에 출석하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이 대표를 향해 "거짓말 좀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오후 이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어서, 처음으로 이 대표와 법정 대면이 이뤄질 예정이다.
증인 출석을 앞두고 심경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유 전 본부장은 "거짓말 좀 안 했으면 좋겠다"면서, "사실들이 다 하나씩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