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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계약...“원전 생태계 정상화”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3-30 06: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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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산업통상자원부 홈페이지 캡처[이승준 기자] 신한울 3.4호기의 주기기 계약이 공식 체결되면서 원전 생태계 정상화의 시동이 걸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가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원전 주기기란 핵분열을 통해 열을 발생시키는 원자로, 발생한 열로 증기를 생산하는 증기발생기, 증기로 전력을 생산하는 터빈발전기 등을 뜻한다.


이날 계약으로 10년에 걸쳐 약 2조9천억 원 규모의 기자재 제작이 본격화할 예정이다.


특히 발전사인 한수원은 사업 초기 3년간 총계약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1조4천억 원을 집행해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또 공급사인 두산에너빌리티는 협력사 상생을 위해 이미 지난달까지 450억 원 규모의 일감을 선발주한 데 이어, 이번 계약을 통해 올해 안에 약 2천100억 원의 추가 일감을 속도감 있게 발주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과거에는 계약 최초 검토부터 최종 체결까지 30∼37개월이 소요됐지만, 이번에는 계약 검토 인력 대폭 확대와 계약 조건·가격 협상 병행 추진을 통해 총 8개월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면서, “위축된 생태계에 조속히 일감을 공급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은 올해 상반기 안에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하고, 빠르면 7월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과 후속 부지 정지 공사 착수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외에도 산업부는 이날 산업은행, 한수원, 두산에너빌리티와 원전 중소.중견기업 특별금융지원 공동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경영난을 겪는 원전 중소.중견기업에 총 2천억 원 규모의 저금리 금융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원전 생태계 완전 정상화를 위한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취지이다.


협약에 따라 오는 31일부터 1차분으로 500억 원 규모의 자금 대출이 시작되고 오는 8월에는 2차분 1천500억 원 규모의 대출이 추가로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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