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프랑스 현대 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Jean-Michel Othoniel)의 새로운 시리즈 '원더 블럭(Wonder Block)'을 선보이는 개인전이 다음 달 16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국제갤러리 한옥에서 열린다.
이번 시리즈는 형태적인 면에서는 '구슬'과 '육면체 벽돌', 재료의 측면에서는 '유리'로 이뤄졌다.
모듈로 기능하는 낱개의 유리 벽돌이 모여 하나의 블록을 완성하는데, 유리 벽돌은 이번 신작뿐만 아니라 벽에 설치되는 작품 '프레셔스 스톤월(Precious Stonewall)'과 '오라클(Oracle)' 시리즈까지 작가에게 창작의 근간이 되는 요소로 사용됐다.
이번 전시를 통해 유리 벽돌은 조형적으로 한 발 더 도약한다. 정제되고 단순한 미니멀리즘 조각들은 더는 벽에 걸리는 형태가 아닌 작품 스스로 서 있을 수 있는 형태로 변화해 작품 자체의 독립성을 강조한다.
오토니엘은 '원더 블럭'이라는 같은 작품 제목 아래 큰 조각 5점을 한옥 뷰잉룸 공간에, 작은 조각 5점은 한옥 내 작은 서점에서 각각 선보이면서 다면적인 형상과 서로 다른 크기의 작품들을 다양한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국제갤러리는 "더욱이 투명한 유리가 아닌 미러 글라스(mirrored glass)는 주변의 채광을 반사하며 색상 본연의 매력과 의미를 모두 발산한다"면서, "이처럼 환상적인 빛이 일렁이는 한옥 공간은 일종의 '원더랜드(Wonderland)'가 되어 관람객에게 신비로운 감흥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